나는 아이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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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최승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68회 작성일 2007-07-04 08:25본문
최승연
세월의 뒤안길
이곳에도 꿈이 있었다.
살아온 날들만큼.
가야할 길 멀리 있는데
지난 일들 지척처럼 느껴 눈이 감긴다.
이마를 가로 지르는 나이테는
지나온 내력(來歷)만큼이나 굵기가 다르다.
삶의 고리에 묶여 부산하기만 했던 시간 속에
눈을 감을수록 되살아나는 유년(幼年)의 기억이
겹겹이 싸인 미련에 묻혀 세인(世人)은 기억이나 할까.
시간은 눈을 가늘게 뜨고 가지고 재촉 하지만
무지개꿈 버리지 못한 자아(自我)의 고집
망상(妄想)에 오르고
앞길은 늘 불안하여 기억속의 한구석 차지하고 눕는다.
아직 하늘 날고 싶은 욕망(慾望) 그대로인데
아 !
이제 난
홍안(紅顔)의 미(美) 소년이 아니구나.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는 아이이고 싶다"
네발로 기다가 두 발로 서서 뛰다가 나이 들어 세 발이 되어
점점 아이처럼 되어간다 합니다. 시인님의 시에 비슷한 느낌이 있는
저의 시를 덧글에 겉이 하여 올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십시오. 홍안의 소년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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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태워 가는 여생
康 城
생을
얻고
나타난
한 가닥의
촛불 인생
태반을
태워 버린
날들이여
외쳐 본들
흘러 버린 날
채워지지 않네.
남은
촛 대
불태워
가는 세월
구름 높아
흐르는 강물
속삭이고 싶은
마음으로
걷다 머물은
강둑에 기대어
흘러내린
농 자욱 보며
남은
촛대
어떻게
불태워
밝히느냐
오늘도
타는 순간
하늘 우러러
불꽃 發하며
감사의 농의
눈물 흘린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늙지 마시고 그렇게 홍안의 미소년으로 사십시요.
꿈이라도 꾸어야지요.ㅎㅎ
모습을 뵈오니 과연 홍안 이십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심은 아직도 미소년이십니다.
늘 맑고 고운 시, 감사히 뵙고 있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수한 아이의 마음 닮으려는 되돌리지 못하는 마음 속 여정이 때때로 안타깝게 제 가슴 속에 전해오기도 합니다.
맑고 잔잔한 `나는 아이이고 싶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날개야 돋아라 옆구리의 날개야 다시 한번 날자꾸나 ㅎㅎ 아직도 홍안의 미소년이신걸요
최승연시인님, 이상의 날개를 생각해보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