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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게 받은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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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오형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544회 작성일 2007-07-21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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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에게 받은 메시지
/오형록



목포 갯바위 공원 산책로 입구 장맛비가 잠시 멈춘 사이 보도블록을 가로질러 길게 펼쳐진 개미들의 행렬을 보았다. 우리에게 지방도와 국도 그리고 고속도로가 있듯이 그들에게 약속된 길이 있는 것일까? 입에 무엇인가 하나씩 물고 일사불란한 움직임을 보며, 가던 걸음을 멈춰 설 수밖에 없었다.

분주하게 움직이는 개미들의 행렬을 보며 현재 우리가 사는 현 사회를 뒤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인류가 추구하는 인권의 자유와 평등이란 지상낙원, 그러나 우리는 이념과 관념의 벽을 넘지 못하고 반목과 불신의 바리케이드를 치고 서로 상대를 그물 속에 몰아넣으려 혈안이 되어 있다. 물론 무한 경쟁시대를 맞아 나름대로 최대의 노력을 다하는 모습은 바람직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의 인권마저 무시하고 상대를 짓밟는 일은 문화인으로 생각할 수 없는 파렴치한 일이다. 우리 국민이 민족상잔 이후 폐허가 된 국토를 어떻게 하여 다시 일구었는가? 그것은 국민의 눈물겨운 피와 땀이 밑거름되었음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다.

언젠가 뉴스에서 이런 보도를 들은 적이 있다. "남산터널 매표원을 뽑는 시험에 모 대학 석사 출신이 두 명이나 응모하였다고 한다." 단지 터널 통행 차량의 검표를 위하여 십수 년의 학교생활을 하며 부모님의 피와 땀을 강요했단 말인가, 실로 가슴 아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각자 맡은 일에 얼마만큼 소화하고 있을까? 요즘은 대학을 졸업해도 취직하기가 어렵다고 하며 일부 인기 직종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일만큼이나 어렵다. 또 어떤 사람들은 힘든 일을 꺼려 스스로 노숙자가 되어버린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었다. 그래서 남보다 앞서가고자 그들보다 몇 배의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개미를 유심히 관찰해보면, 여러 마리의 개미들이 큰 먹이를 잡아끄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때 그 개미들이 서로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먹이를 찬탈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하지만, 그들에게 그런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다. 비록 작은 곤충이지만 개미들은 언제 어디서나 자기가 맡은 일에 온 힘을 다하며, 그들은 자신의 집단을 위해서라면 아무리 큰 상대가 나타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선다. 일단 전투가 벌어지면 물불을 가리지 않는다.

이러한 강인한 정신과 단결로 이루어진 개미는 여왕개미를 중심으로 단일 집단을 형성하며, 죽음의 공포에 두려워하지 않을 뿐 아니라 동료를 배신하는 일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는 자신에게 어려운 일이 닥치면 어떻게 했을까? 시도해 보지도 않고 미리 포기한 적은 없었는지 잘 생각해 보고 끈기와 인내를 알맞게 조율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에 최대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옛 선인들은, "修人事待天命" 즉 자신이 할 일을 다 한 후에 천명을 기다리라 하였다. 사람이 누릴 권리란 모두가 하늘이 주는 것임을 명심하고 반드시 자신이 해야 할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 개미 집단을 보며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자신을 추슬러 만물의 영장으로서 부끄럼 없는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힘쓰며, 자신의 직업을 천직으로 자랑스럽게 생각하여 주어진 일에 전력을 기울이는 "장인 정신"이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기이다. 우리는 개미에게 받은 메시지를 잊지 말고 자신에게 주어진 일에 자긍심을 갖고 온 힘을 다할 때, 아름다운 삶 그리고 꿈결 같은 행복이 노력한 만큼 자신의 품에 한 아름 안겨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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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조정화님의 댓글

조정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개미의 행렬을 보시고 관찰을 깊게 하시며 느껴진 글을 쓰심! 감명깊게 잘 읽었습니다.
사람이 개미보다는 높은 차원의 삶을 가져야 될줄 압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사람이 누릴 권리란 모두가 하늘이 주는 것임
자신이 해야 할 의무에 충실해야 한다는 말씀에
시인이 누릴 권리에 감사하며
의무를 충실히 해나갈 것을 깨우쳐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경에도  게으른  자들에게  개미에게  가서  배우라고  되어  있지요.
작은 것  하나에서  성찰 하시고 수정해  가시는  오시인님께선
정말  훌륭한  시인  이십니다.ㅎㅎ
건안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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