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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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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499회 작성일 2007-07-22 14:50

본문

공존


                    시/김석범


텅 빈 광장
이름 없는 티끌만이 빈 의자를 지키고
하나, 둘 오가는 행인들의
체취가 삐걱거리는 공간 속으로 빨려든다 


왁자지껄,
어느새 함성의 싹이 돋아나고
거추장스런 공허를 벗어 던지며 때를
기다린 숙성의 환희가 널브러진
잔해를 끌어당긴다   
연인들의 행복한 손짓,
해맑은 눈빛이 교차하고 무언의 메아리가
광장을 채우나니 기다림의 연속,
외로움의 짙은 향기가 아스팔트
검은 살갗으로 파고든다


그리움은 고독을 일으키고
외로움은
희열을 배양하는 공생의 두 모습,
저기, 허름한 사내가
늑골 빠진 벤치를 통째로 껴안은 채
거친 숨 물아, 쉬며
갓 피어난 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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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름한 사내가
담배를 구걸다니는 모습을 서울역에서 보았지요
그 사내의 삶의 목적은 무엇인지
일상도 공존할 수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유철민님의 댓글

유철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갓 피어난 꿈  소중히 간직하며 내일을 기약하고 싶습니다.
벤치는 외로움과 그리움을 넘어 삶이 생동하는 아름다운 공간입니다.
머물다 갑니다.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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