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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채와 빗자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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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2,338회 작성일 2007-07-25 23:33

본문

어제 먹은 수박 오줌으로 배설하고
골프채 아닌 빗자루 들고 계단 쓸자.
십자가의 길 고행으로 가는 길 걷기 전 자동판매기 
누구나 손가락 닿을 수 있는 말 못하는 버튼
감춰졌다 나타나 매진이라고 빨갛게 불 켜진
누구나 마실 수 있는 커피
누구 입으로 들어갔는지 알 수 없다.
저장을 누른다. 은하수 세계에 들어가 캔 안에 숨은 커피
가격을 조사해 봐야 한다. 저장을 또 누른다.
캔 커피 가격 사러가지 전
이 닦으러 보일러실에 들어간다.
도시가스 배관 가스 차단기 말없이 서있는 공간
보이지 않게 바퀴벌레 숨어들어 무거운 습기
더듬이로 더듬고 있다.
고행의 길 끝나면 그뿐 다시 시작하는 그날까지
고행의 문은 열려져 언제든지 반갑게
맞이할 준비를 하고 커다란 문고리 요란하지도 않게
고정되어 누구의 손길도 마다하지 않는다.
양치질 한 물은 목구멍으로 흘러 보내지 않고
아무 물이나 받아주는 구멍으로 흘려보내 먼 훗날
다시 먹는 물이 되어 목구멍 타고 흘러들 날
기다리고 있다.
매일 매일 드는 빗자루 아니지만
골프채 보다 무겁기만 하다. 골프공 날려 보내지 못하는
빗자루 들고 맨 위 계단으로 올라간다.
발자국 묻어난 무겁게 죽어있는 먼지
가볍지도 않게 쓸리어 날아간 골프공 가져다 준
속빈 강정과도 같이 입 속에 고이지 않고
뭉쳐져 쓰레받기에 모여진다.
한 낮에 전화 수화기에 들려오는
골프채 휘두르는 소리에 놀란 빗자루
제 갈길 모르고 흩어져 아이가 놓친 고무풍선
멀리도 못 날고 터진 소리에 감기어
언제 불 켜질지 모르는 자동판매기 숨 고루는
매진의 늪에 빨려들어 오래된 계단 발 닿는 모서리에
누군가 뱉어낸 씹을 수 록 희어지는 껌
검은 색으로 변할 때까지 골프채 대신 잡은 빗자루
계단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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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골프채와 빗자루... 둘 다 좋아하는 사람, 저희집에 한명 살고 있습니다.
골프채를 싣고 나가는 뒷모습은 어린아이처럼 들떠 있구요,
빗자루를 잡고 차고를 쓸어대는 모습은 꼭 마당쇠같답니다. ^*^
여름이 무르익다 지쳐가고 있나봅니다. 주신 글, 뵙고 갑니다. 늘 평안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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