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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처럼 무지개와도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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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08회 작성일 2007-08-28 16:10

본문

무지개 보았어요.
그대 작은 가슴 감싼 무지개 보았어요.
가슴 풀어헤쳐 길게도 뻗어나간 흰 천에 묻어난
그대 향기 맡으며 무지개 솟아 난 작은 산허리
물 알갱이 흩어져 나부끼어도 다가 갈수록
멀리만 보이는 무지개 잡아 그대 맨 가슴 덮으려고
무지개 동산에 올라갑니다.
많지도 않은 그대 마음 닮은 책 무너져
그대 목소리에 가려진 귀에 작은 소리로 들려도
무너진 소리는 전해져 와 그대와도 같은
글자 많고 말 없는 책 다시 세워놓습니다.
잔잔한 가슴에 묻어난 violin 네 줄
그대 착한 마음같이도 화려하지 않은 활이
다가와 거침없이 속삭이는 것처럼
마치 날카롭게 마찰하여도
거부하지 못하는 이 밤 차라리 무지개 휘어진
허리와도 같이 잘록한 violin 그대 중앙부에 누워
무지개 일곱 가지 색 마음에 그려봅니다.
그대 다가가려는 공중에 떠 있는 물방울
햇빛 받아 나타난 반원형 일곱 빛깔 띠
비 그친 뒤에만 해가 뜬 곳 반대쪽에 나타난
그대 닮은 무지개처럼
내 마음에 지금 비는 그쳐 얼굴 돌려야만
무지개 볼 수 있는 어린 마음의 동산에
올라와 있습니다.
아직 내 귀는 그대 전해준 감미로우면서 달콤한
건전한 인간 냄새 풍기는 갈래길 헤매지 않는
행동으로 귀는 작은 틈 보이고 가려 있지만
그대 얼굴 모습 무지개 먼 곳에서 다 보고 있습니다.
빨간 색 노랑 업고 흐느껴도 슬퍼하지 마세요.
초록색 그대 업고 달려도 노하지 마세요.
파란색 그대 멀리 보라색 그려도 햇빛 반대편에서
그대 서성이지 마세요.
지금 가슴 때리는 빗줄기와도 같이
그대 작은 손 가는 손가락으로 마주친 guitar
여섯 번째 줄 울려 펴지는 그대 닮은 얼굴과도 같이
고요 불러오고 있으니 비 오는 이 밤 쓸쓸함 뛰어넘는
슬픔 거두고 꿈 동산에 누워
그대 향한 일곱 가지 색 무지개 쳐다보세요.
이 밤에 비가와도 보이게 예전에 보아 감춰둔
무지개 잘라 그대에게 가렵니다.
귀에는 아직도 그대 전해준 순수의 좋아하는
두 마음 덮여있습니다.


추천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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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정해님의 댓글

박정해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아! 니콜라 디바리의 무지개같은 나날을 들려주시는군요
비올롱과 기타아에 은유된 무지개를 잡으러 갈까요 선율처럼  흩어져가는 물방울을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그대 향한 일곱 가지 색 무지개 쳐다보세요./이 밤에 비가와도 보이게 예전에 보아 감춰둔
무지개 잘라 그대에게 가렵니다./귀에는 아직도 그대 전해준 순수의 좋아하는 /두 마음 덮여있습니다.>
 아름다운 음악이 함께 하니 더 좋습니다.
가을 느낌이 물씬 다가오는 요즘 많이 많이 사랑할 수 있는 날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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