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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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광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2건 조회 749회 작성일 2007-09-09 10:26본문
편 지
그대에게
편지를 씁니다
바람에 날리듯
글씨가 날아갑니다
성급한 마음에
그저
사랑합니다
이렇게 시공(時空)에 띄워봅니다
나는 당신이 머무르는
작은방을 엿 보았습니다
나를 버리고
이성(理性)을 잃은 눈으로
당신을 훔쳐보았습니다
시리도록 아름다움에
숨막힐것 같은 생명
튕겨치는 젊음의
피를 보았습니다
안타까운 내 생명에
불씨가 돋아납니다
미처 몰랐읍니다
표백된 내 얼굴
존재의 이유가 무엇인지
이제 깨닫았슴니다
유화속에 묻혀있는
초상화처럼
그리움이
차곡차곡 쌓여갑니다
그대여
고독이 가득찬 밤
신음하는 나는
넌지시
그대의 키스를 훔첬습니다
당신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밤에
생각조차 싫은
나는
나를 잊었던 것입니다
오늘도
으스러진 눈빛
질퍽한 그리움을 묻으며
한장의 종이에 띄워봅니다
추천1
댓글목록
백원기님의 댓글
백원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그대 생각에 깊어 젊디젊은 화신으로 그대를 흠처본 자책감에 괴로워 하시는 시인님의 여리디여린 순수함에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건필 하소서..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운 시상 즐감했습니다.
그리고, 젊습니다.
청춘이십니다.
즐거운 하루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