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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어의 옹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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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3건 조회 2,114회 작성일 2007-09-18 23:30

본문

전어의 옹알이

손근호

가을에 접어드면
나는 항상 전어 옹알이를 한다

전어를 먹기 위해
혼자 가기 껄껄하니
박명춘 시인(님)과 전화를 해서
역촌동에서 전어구이를 먹었다

그의 고독과
나의 고독
그 고독에 취했다

옹알이로 전어는
두 마리를 채 먹지 못했다
하루 종일  굶었지만

만상이 가을이 되니
가을로 배불렀나 보다

박명춘 시인(님)과 그렇게
가을의 입성을 사랑 했네

가을이란
밥을 먹지 않아도
행복한 계절이다

최근의
어느 여류 시인의 시집을 가지고
나왔다

시를 읽어야 한다
각박하고 척박한 세상에

전어구이를 먹기 전에
두 시인은 기념 촬영을 했다

시는 아름다운 것이다
이 가을 처럼
만상의 꿈이 피는 계절에
시집 한 권의 꿈은
사람에게
전어가 못한 옹알이를 들려 주는 것
아마 나는 그 전어의 옹알이를
수족관에서 보았는가 보다


전어구이는 이십분 동안
구워야 된다 한다
비늘이 그래야 한다 한단다

그런데
전어구이를 기다리는 내 입속에서
쓴맛이 생겼다

전어구이 앞에
수족관에 노니는 전어를 보니
가슴이 아프기 시작 했다

그래서
종일 굶고도 한마리를 못먹었으니
시인이 되다보니
겁이 난다
만상에 고통이 보이니
황금찬 시인님을 닮으려나

그래서
우리는 전어의 옹알이
산다는 것은 어차피 힘든 이야기들 들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가을이다
가을엔 모든 생명의 옹알이 이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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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황 숙님의 댓글

황 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 감정이 메말랐나봐요.. 산행후에 전어회 이슬주 한잔이랑 맛나게 먹었거든요....
가을을 느끼기보단 회맛을 느꼇으니...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종선 시인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여러 회원을 대표하시어 꽃다발도 준비하신다니 수고가 많겠습니다.

전어를 특히 박명춘 시인님과 같이 옹알이하고 들으시면서 가을을 만끽하신 모습이
매우 다행스럽고 인상적이었습니다. 만나 예기하면 모두 이해를 주고받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종선 시인님 빠른 쾌유를 빕니다

가을은 전어의 계절이라고 하지요
누구나 살아서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그렇듯
마음이 짠 하지요 ...!

언제나 고생많이 하시고
수고 하십니다
힘내시고 건강 하옵소서 ~~~~ ^^

최운순님의 댓글

최운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큰 일(북한강물 을 한동안 잡아놓음)을 치루시고.... 또 무신 큰 일을 구상하시느라... 암튼 항상 헌신적이고 역동적으로 사시는 분들...  힘찬 나날되시기를....

신의식님의 댓글

신의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김종선 시인님의 교통사고 소식
놀람과 안타까움
빠른 쾌유를 빕니다.

마음에 얹힌 이야기들
전어구이 안주와 이슬에 녹아내리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그의 고독과
나의 고독
그 고독에 취했다>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
고독한 마음의 가을입니다.

손근호님의 댓글

no_profile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사 합니다. 요즘 살이 많이 빠져. 한 10키로 빠진 듯 합니다. 문학비 건립등 이래저래 신경을 쓰다보니.
아무튼 덧글 깊게 감사 드립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종선 시인님의 빠른 쾌유를 빕니다.
발행인님과 박명춘 시인님의 사진을 뵈니 반갑습니다.
늘 바쁘실 줄 압니다. 제가 저질러 놓고 온 것 들도 이리저리 치우시느라 노고가 많으시지요..
너무 멀어 아무것도 도와드리지 못함에 그저 죄송하군요.
늘 감사드리며, 두 분의 고독에도 이 가을엔 행복의 따뜻한 가슴이 깃들시길 기원합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바쁘신 걸음마다 풍성한 열매 가득 맺히는 이 가을이 되시길 빕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상하며 시심에 파묻혀 봅니다.
가슴이 아파오는 이유는 아마도 선생님의 가을을 마중나가서 그런가 봅니다.
가을의 옹알이를 새기며
깊은 포옹이 더욱 더 가을의 옹알이로 노래하나 봅니다.
건안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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