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가을이 오면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625회 작성일 2007-09-21 11:23

본문

가을이 오면 기다려지는 것이 있다.
작년 추석 성묘에 부모님 무덤 앞에
심어 놓은 국화꽃이 제대로 피어있는지
기다려진다.
부모님 묘아래 눈 비 바람 속 사시사철
부모님 얼굴 바라보는 가엾은 형님 묘 옆
소나무
어머니 심으신 소나무
가을이 오면 하늘 빛 더해
하늘은 더 푸르러진다.

가을이 오면 원하는 것이 있다.
내 앞에 앉았던 이 여자
옆에 앉았던 그 여자
나와 정답게 이야기 하였던
모든 여자들이
마음 아프지 않게 살기를 원한다.
지금 마음이 아파도 곧 아픔 사라지기를
간절히 원한다.

가을이 오면 읽어보고 싶은 것이 있다.
1970년 한글날 비원에서 중학교 3학년 때 쓴
詩 나무를 읽어 보고 싶다.
원고지 맨 앞 장 시인이신 이재현 선생님이
쓰신 빨간 크레용 글씨 장원
돌아오는 길
5·16 혁명 공약문 인쇄한
대동여지도 김정호 고향 중림동 위
만리동 고려인쇄소 밑
중국 요리 집에서 먹은 자장면
입에 뭍은 자장 자국 떠올라
詩 나무를 읽어 보고 싶다.

가을이 오면 보고 싶어 걸어가고 싶은 곳이 있다.
섬진강 김용택 시인
그 여자네 집
은행나무 가지 사이 찬 하늘 보이고
살구나무 가지 사이 뒷산 잔설 남아있는
눈 덮인 그 여자네 집 불빛 새어나온
마당 건너 여닫이 문 앞까지 걸어가고 싶다.
남아있는 눈 발자국
兄이 그 여자하고 만났던 느티나무에
이어진 눈물 발자국
느티나무 한쪽 큰 줄기 죽어가고 있다.
兄嫂는 진작 죽어야 할 나무가 이제 죽는다고
군산 쪽 찬 푸른 하늘 쳐다본다.
다가오는 겨울 걸어가고 싶은 곳이 있다.
눈 덮인 나의 그 여자네 집
첫 눈 발자국 남기며 걸어가고 싶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오면 원하는 것이 있다.
내 앞에 앉았던 이 여자
옆에 앉았던 그 여자
나와 정답게 이야기 하였던
모든 여자들이
마음 아프지 않게 살기를 원한다.
지금 마음이 아파도 곧 아픔 사라지기를
간절히 원한다.>
시인님의 어진 마음이 깃들어 있음을 잘 느낍니다.
가족님들 건강한 가운데 즐거운 추석을 보내시기 바랍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오면
기다려지는 것
원하는 것
읽어 보고 싶은 것
걸어가고 싶은 곳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시인님...
이재현 시인님께서 빨간 크레용으로 쓰신 <장원>이란 원고에 씌여있었을
그 시가 정말 읽고 싶어 집니다.
가지고 계시다면 언제 한번 올려주시겠어요?
저도 초등학교 때 백일장 시였던 <비오는 날>이란 시가 참으로 읽어보고 싶지만
제목과 시상, 그리고 시립도서관 윗층만 달랑 생각이 나는군요..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시인님..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이 오면..에 인생사, 현대사 모든 것을 담고 가시려나봐요... ^^
많은 지난 것들을 반추하게 하는 계절이 가을인가 봅니다.
행복한 한가위 되세요! ^^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2007-10-24 0
129
햇빛 찾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7-10-20 0
128
樂園莊 旅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2007-10-17 0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2007-10-16 0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3 2007-10-15 0
1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7-10-13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8 2007-10-10 0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2007-10-07 1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7-10-02 0
1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2007-09-29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2007-09-27 0
열람중
가을이 오면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6 2007-09-21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2007-09-18 1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7-09-15 0
116
떨어진 눈물 댓글+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7-09-14 0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07-09-12 0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2007-09-11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2007-09-06 1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7-09-02 0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2007-09-01 0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2007-08-31 2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2007-08-30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2007-08-28 1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2007-08-27 0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2007-08-25 0
1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7 2007-08-23 0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2007-08-19 0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2007-08-15 0
102
가을 새 소리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2007-08-07 1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0 2007-08-06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07-08-03 0
99
金天竹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07-07-31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2007-07-29 0
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9 2007-07-27 0
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0 2007-07-25 0
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6 2007-07-23 0
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2007-07-20 0
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2007-07-17 0
92
andante와 moderato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2007-07-14 4
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2007-07-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