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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 실루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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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053회 작성일 2007-09-22 11:28

본문



한가위 실루엣

덕진 박 기 준


늘 그러했듯이
달은 둥그레 하게 모습을 드러낸다
보름이면 웃으며 들 야를 밝히고
촘촘한 시골 아낙들의 발걸음을 밝혀준다
논둑길에서
돌담길 모퉁이에서

조용한 산골
자그마한 초가집 툇마루에
달빛이 외로움을 감싸고 있을 때
실루엣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귀뜨르르르

아마도
저 달빛은 도시의 회색공간을 맴돌다
이곳까지 흘러 왔을 게야
그 어느 외로움을 싣고
고향을 향해 한숨에 달려 왔을 게야

아기를 등에 걸치고
맨발로 달려 나가보니 횅한 달그림자 뿐
허기진 가슴 쓰려 내리고
툇마루에 걸터앉아 저고리 훔치고
아기 젖을 물린다

그저
담 넘어 들어오는 바람은 싸늘하기만 하고
논길 위 걸어가는 임은 한가위 보름달
멍하니 바라보는 우물터
등목의 그림자는 여전하기만한데

달빛 그늘진
소나무가지에 철 잃은 애벌레
마지막 솔잎을 찾아 나서는구나
그 아래
서 있는 자, 한가위 어머니구나.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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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려주신 아름다운 한가위 풍경을 뵈며 그 곳의 행복한 명절을 그려봅니다.
참으로 오랜만에 뵙는 시인님의 시향입니다.
감사합니다. 시인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한 명절 보내십시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여 반갑습니다 선생님
명절 보내려 부산에 내려 왔습니다.
자갈치시장의 분주함은 새벽 일찌기 시작되어 차림상을 풍요롭게 하는데
고향을 찾지못하시는 사람들을 위해 비는 밤새 내리나 봅니다.
명절에 어김없이 기다리시는 어머니를 그리며 부족하나마 올려 보았습니다.
선생님꼐서도 먼 타국에서나마 복되고 행복한 추석명절을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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