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굳어진 바위와 산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399회 작성일 2007-09-27 18:09

본문

산이 내게 다가왔다.
산은 밋밋한 산이 아니다.
산에 올라가니 밑에서 보이지 않던
산이 하늘 가로 막아
땅에 우두커니 서있다.
멀리서 바라 본 산 작아보였지만
가까이 다가선 큰 산
발 앞에 고무신 산바람 감추고
나란히 세워져 있다.
쓰러지지 않으려 일으켜 서서 바라본
산이 부끄러워 얼굴 가린 가까이 가지 못해
물 들어간 고무신
고무 냄새 풍겨 전해진 말
말 못할 감춘 내역 이 몸 감춘 산허리
휘어잡고 휘청거리는 발걸음 멈추어 버린다.
이상한 나라에 들어가고 싶다.
굴러가는 돌멩이 있고 땅 속에 묻힌 바위
잎 떨어진 나뭇가지 푸른 하늘 가린
퍼지지 않은 종이에 가려 바위로만 남아
떨어져나간 산 멀리하고 끝날 때까지
바위로만 남는다.

산이 어느 날 내게 다가왔다.
항상 멀리서 바라보려고 했지만
가까이 다가 선 산이 내게 다가왔다.
다가와 뿌리치지 못하는 산이 있기에
산은 항상 땅 위에 서서 산 바라보고 있다.
부어오른 배 부여잡고 밋밋한 산 내려와
북채로 산 때려 울려오는 소리 퍼지지 못해
산 위에서 흘러나온 구름 묻어난 물에 잠긴다.
북채로 배 때려 울려나온 맑은 소리
산허리 감고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거북하다 말하지 않으려는
부어오른 얼굴에 가려진 배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감추고 올라갔던 산에서 내려온다.
산 위에서 흐르는 물이 있기에
산은 배 누르고 우뚝서있다.
고무신에 물이 차올라 강 건너 바다 향하는
바다 길목 목 늘이고 서 있는 산이 바람에 흔들린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필영님의 댓글

no_profile 이필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안녕하세요, 즐거운 한가위 되셨나요? 저는 매우 즐거웠답니다. (*^^*)
늘 좋은 글로 다가오시는 시인님, 이번엔
<거북하다 말하지 않으려는 /부어오른 얼굴에 가려진 배 보이지 않을 때까지
감추고 올라갔던 산에서 내려온다. /산 위에서 흐르는 물이 있기에 /산은 배 누르고 우뚝 서있다>
이 부분이 제 가슴을 두드리네요. 나름대로 해석을 해 보고 있는데 왜 이렇게 재미있을까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비오는 날 건강 조심하세요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숲이 좋아  숲으로  갔다가
숲은  보이지 않고
나무하고만  놀았다는  싯귀가  생각납니다.
시인님은  제대로  산과  놀고  오셨나  봅니다.ㅎㅎㅎ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사람들을 부르는 산도 시인님의 글 속에선 새롭게 태어나는군요.
어느 시인의 글 중에 이 글귀가 아직도 생각이 납니다.
<.......
  가다 보니 산이 떡 하니 서 있다
  가라는 건지
  오라는 건지.....>
산을 오르는 사람들을 늘 존경합니다. 전 잘 오르지 못하거든요..
환절기에 건강 하십시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2007-10-24 0
129
햇빛 찾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6 2007-10-20 0
128
樂園莊 旅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5 2007-10-17 0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3 2007-10-16 0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1 2007-10-15 0
1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7-10-13 0
1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7 2007-10-10 0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2007-10-07 1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6 2007-10-02 0
1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5 2007-09-29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0 2007-09-27 0
119
가을이 오면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5 2007-09-21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5 2007-09-18 1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7-09-15 0
116
떨어진 눈물 댓글+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7-09-14 0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8 2007-09-12 0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2007-09-11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2007-09-06 1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2 2007-09-02 0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8 2007-09-01 0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2 2007-08-31 2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4 2007-08-30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2007-08-28 1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1 2007-08-27 0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5 2007-08-25 0
1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4 2007-08-23 0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7 2007-08-19 0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2007-08-15 0
102
가을 새 소리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6 2007-08-07 1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48 2007-08-06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07-08-03 0
99
金天竹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19 2007-07-31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7 2007-07-29 0
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7 2007-07-27 0
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37 2007-07-25 0
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4 2007-07-23 0
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8 2007-07-20 0
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5 2007-07-17 0
92
andante와 moderato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6 2007-07-14 4
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6 2007-07-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