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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오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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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혜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911회 작성일 2007-10-08 09:51

본문

<언제 오실까>

                            김 혜 련



네 살 남동생의 뱃속에서
꼬르륵 꼬르르륵 변주곡이 울린다.

언제 오실까
여섯 살 누나인 내 어깨는 축져지는데
사립문 저 앞쪽까지
어둠이 들어와 잠을 청하는데
새벽녘 삶은 강냉일 팔러 가신
엄마는 왜 안 오실까.

울다 지쳐 잠든
두 살 막내동생
꿈속에서도 간헐적으로 우는데
언제나 오실까
맛있는 것 많이 사 오신다더니
동네 개들이 합창하는 밤이라
더 무서운데
왜 이리 안 오시는 걸까.

동생들이 다 울어도
절대 울지 않겠다던 누나인 나도
유리창에 어리는 검은 그림자 앞에선
그만 울음보 터뜨리고 마는데
엄마는 언제쯤 오실까.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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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가 어렸을 때 동생들 맡기고
마실 가신 엄마를 기다리든 그 시절을
상기하게 합니다. 고운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어린날에
직장에 가신 엄마를  기다리며
산 모퉁이 무덤가에서  어둠을 밀쳐가며 기다리던  기억이  납니다.
이젠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버렸지만....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목원진, 전*온 님, 좋은 말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유년시절 내내 어머니께서 행상을 하셨거든요. 제가 맏이로서 어린 동생들을 돌봐야 하는데 유리창에 그림자가 어리우는 밤은 참 무서웠습니다. 결국 참다참다 대책없이 엄습하는 공포 때문에 울음보를 터뜨리곤 했지요.

김석범님의 댓글

no_profile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삶의 여정이 우리를 참으로 많이 울게 하였지요.... 
 맏이의 역할...  어린 동생을 살피는 어린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고 갑니다..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나고 나면
모두가 어느 하나도 버릴 것  없이
그리움으로 젖어드는 건  어쩐 일일까요?
모두 다
자신의 삶의 소중한 부분들이기 때문이 아닐지...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석범 님, 최애자 님, 답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렵고 힘들었던 시절이지만 지나고 놓고 보니 다 아름답게 추억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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