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하바나(Havana)고양이와 스핑크스(Sphinx)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038회 작성일 2007-10-10 11:06

본문

그 여자가 뛰어올 때 가슴이 출렁거리면
그 가슴엔 귀여운 하바나(Havana)고양이가 숨겨져 있다.
하바나 고양이 헤밍웨이 지문 거미줄처럼 얽힌 타자기 자판
앞 두 발로 두드린다.
남자 젖꼭지는 필요로 하는 데가 없다.
엽총 총구 왼쪽 젖꼭지 어둠으로 몰아 막아
피해있는 오른쪽 젖꼭지 닮은 하바나 처녀 잊으려
멈출 수 없는 방아쇠에 가 닿는 유난히 털이 긴 중지
끼어 넣는다.
하바나 처녀 두 눈 닮은 하바나 고양이
카스트로 물 묻은 수염 잘라버린다.
머리에 새겨진 흔적은 지나간 다음 다시 찾아
지우고 싶으면 지울 수 있지만
가슴에 새겨진 흔적은 바로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아
지울 수 없다.
하바나 고양이 걸어간 흔적 머리나 가슴으로
지나가지 않아 찾을 수 없다.

그 여자 가슴 출렁이지 않고 걸어오면
그 가슴엔 스핑크스(Sphinx)고양이가 숨어있다.
서서히 다가서는 스핑크스 고양이
가와바다 야스나리 입에 문
가정부 손 지문 묻어난 호스로 몸 감고
새벽길 어둠에 묻어 걸어가는 여인 뒤따른다.
남자 젖꼭지는 필요로 하는 데가 있다.
얼굴은 여자 얼굴, 몸은 남자 몸
입으로 갖다 대고 손으로 만져도
밑으로만 흐르는 수도꼭지 물방울 튀겨
몸에서 빠져나가는 붉은 덩어리
되찾는 언덕이나 들에 들국화 피어나
우두커니 서있다.
하바나(Havana)고양이 걸어가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부러져 나간 타자기 자판 알파벳
L D I C K E D P A D K R K C K D K D K E J R K C
일어나 걸어오는 스핑크스(Sphinx)고양이
얼굴은 몸이지만 몸은 얼굴이다.
두 개 젖꼭지 꼬리로 감추고
떨어진 알파벳 활자 주서 먹으러
앞발로 알파벳 건드린다.

추천0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숨겨진 뜻까진 감이 오질 않는군요.
고양이.. 고양이..
다만 제가 키우고 있으니 친근감이 생깁니다.
말을 다 알아듣는 듯 장난을 칠 때나 와서 안길 때보면 꼭 아기같지요..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고양이가 아기처럼 이쁘네요.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즐감합니다
시인님 반갑습니다

한해 중의 가을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소중한 꿈들 많이 이루시고
건강 하세요

감사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래의 문호가 되기를 바라는 이 순섭 시인님!
서양의 문호 노벨 문학상을 받고 바다를 사랑하여 쿠바 하바나에서 "바다와 노인을"
방불케 하였고, 한편 가와바다 야스나리 노벨 문학상 수여 받은 문호도 "터널을 나오니 그곳은 雪國이었다"
그 외의 많은 작품을 남겨놓고 인간만이 그릴 수 있는 美를 추구하던 자신이 늙어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인지 스스로 목숨을 헤밍웨이 처럼 빼앗았군요., 헤밍웨는 총으로
자기의 숨을 거두게 하였고, 가와바다 야스나리도 스스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두 문호의 흡사한 점!
시 속의 등장인물로 남은 사람은 저 카스트로만 아직 살아남았네요. 그리고 이 시를 보는 저도 말입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70건 2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3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2007-10-24 0
129
햇빛 찾기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7 2007-10-20 0
128
樂園莊 旅館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6 2007-10-17 0
12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25 2007-10-16 0
12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14 2007-10-15 0
1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7 2007-10-13 0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39 2007-10-10 0
12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6 2007-10-07 1
1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8 2007-10-02 0
1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7 2007-09-29 0
1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2007-09-27 0
119
가을이 오면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7 2007-09-21 0
1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07 2007-09-18 1
1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7-09-15 0
116
떨어진 눈물 댓글+ 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4 2007-09-14 0
1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9 2007-09-12 0
11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0 2007-09-11 0
1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9 2007-09-06 1
1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5 2007-09-02 0
1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2 2007-09-01 0
1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3 2007-08-31 2
10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2007-08-30 0
1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0 2007-08-28 1
1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2 2007-08-27 0
1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6 2007-08-25 0
10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68 2007-08-23 0
1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59 2007-08-19 0
1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40 2007-08-15 0
102
가을 새 소리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67 2007-08-07 1
1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51 2007-08-06 0
1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47 2007-08-03 0
99
金天竹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21 2007-07-31 0
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0 2007-07-29 0
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59 2007-07-27 0
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41 2007-07-25 0
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6 2007-07-23 0
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59 2007-07-20 0
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37 2007-07-17 0
92
andante와 moderato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17 2007-07-14 4
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47 2007-07-11 0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