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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바나(Havana)고양이와 스핑크스(Sphin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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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060회 작성일 2007-10-10 11:06

본문

그 여자가 뛰어올 때 가슴이 출렁거리면
그 가슴엔 귀여운 하바나(Havana)고양이가 숨겨져 있다.
하바나 고양이 헤밍웨이 지문 거미줄처럼 얽힌 타자기 자판
앞 두 발로 두드린다.
남자 젖꼭지는 필요로 하는 데가 없다.
엽총 총구 왼쪽 젖꼭지 어둠으로 몰아 막아
피해있는 오른쪽 젖꼭지 닮은 하바나 처녀 잊으려
멈출 수 없는 방아쇠에 가 닿는 유난히 털이 긴 중지
끼어 넣는다.
하바나 처녀 두 눈 닮은 하바나 고양이
카스트로 물 묻은 수염 잘라버린다.
머리에 새겨진 흔적은 지나간 다음 다시 찾아
지우고 싶으면 지울 수 있지만
가슴에 새겨진 흔적은 바로 찾지 않으면 보이지 않아
지울 수 없다.
하바나 고양이 걸어간 흔적 머리나 가슴으로
지나가지 않아 찾을 수 없다.

그 여자 가슴 출렁이지 않고 걸어오면
그 가슴엔 스핑크스(Sphinx)고양이가 숨어있다.
서서히 다가서는 스핑크스 고양이
가와바다 야스나리 입에 문
가정부 손 지문 묻어난 호스로 몸 감고
새벽길 어둠에 묻어 걸어가는 여인 뒤따른다.
남자 젖꼭지는 필요로 하는 데가 있다.
얼굴은 여자 얼굴, 몸은 남자 몸
입으로 갖다 대고 손으로 만져도
밑으로만 흐르는 수도꼭지 물방울 튀겨
몸에서 빠져나가는 붉은 덩어리
되찾는 언덕이나 들에 들국화 피어나
우두커니 서있다.
하바나(Havana)고양이 걸어가는 소리 들리지 않는다.
부러져 나간 타자기 자판 알파벳
L D I C K E D P A D K R K C K D K D K E J R K C
일어나 걸어오는 스핑크스(Sphinx)고양이
얼굴은 몸이지만 몸은 얼굴이다.
두 개 젖꼭지 꼬리로 감추고
떨어진 알파벳 활자 주서 먹으러
앞발로 알파벳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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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잘 감상했습니다. 시인님.. 숨겨진 뜻까진 감이 오질 않는군요.
고양이.. 고양이..
다만 제가 키우고 있으니 친근감이 생깁니다.
말을 다 알아듣는 듯 장난을 칠 때나 와서 안길 때보면 꼭 아기같지요..
아이들이 다 크고 나니 고양이가 아기처럼 이쁘네요.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글 즐감합니다
시인님 반갑습니다

한해 중의 가을이 아름답다고 하지요
소중한 꿈들 많이 이루시고
건강 하세요

감사드립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래의 문호가 되기를 바라는 이 순섭 시인님!
서양의 문호 노벨 문학상을 받고 바다를 사랑하여 쿠바 하바나에서 "바다와 노인을"
방불케 하였고, 한편 가와바다 야스나리 노벨 문학상 수여 받은 문호도 "터널을 나오니 그곳은 雪國이었다"
그 외의 많은 작품을 남겨놓고 인간만이 그릴 수 있는 美를 추구하던 자신이 늙어 초라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인지 스스로 목숨을 헤밍웨이 처럼 빼앗았군요., 헤밍웨는 총으로
자기의 숨을 거두게 하였고, 가와바다 야스나리도 스스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두 문호의 흡사한 점!
시 속의 등장인물로 남은 사람은 저 카스트로만 아직 살아남았네요. 그리고 이 시를 보는 저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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