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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건방진<-- 시 한자락 그 다음 한 자락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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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기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982회 작성일 2007-10-16 04:57

본문



한모금의 상호(商戶)

詩/ 德眞 朴 基 竣



조그만
유리잔
한모금의 상호가
유난히도 선명하구나,

구멍 뚫린 빛바랜 금속원탁
19공탄 뜨거운 열정으로
귓불을 세우고
19동공으로 술잔을 째려보는구나,

이룬, 석쇠에 찌든 땀이 구워지는구나
누가 명명했던가?
노가다라는 이름을
오늘은 술잔에 빠트려 데우는 중이다

앞에서는
십장의 잔소리가 양념을 태우 듯
새까맣게 심신을 태우고 있고
따뜻하게 데워진 술 한 잔만이
구르는 낙엽소리 내며 바닥으로 떨어지고

서너 잔 이후
채워진 술잔에
어른거리는 가족들의 환영이
차라리 보이지 않았으면
이내 삶 서럽지나 않으련만

밤은 나의 피로를 아는가?
낮은 나의 슬픔을 아는가?
칠 부 술잔에 비쳐진
십구공탄의 연탄불은
선명한 상호, 오늘을 굽고 있다

에이 썅!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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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십구공탄 연탄불 피워진 금속 원탁위에서 기울이는 칠부 술잔속에서
육체노동자의 애환이 너무도 절절히 흘러넘치다가
뱉어지는 원초적인 절규 - 에이 썅!
깊은 시심 알뜰히 훑어 심독하고 나갑니다.
참! 11얼호 신작에 박 시인님의 멋진 영상에 제 졸작
'짧은 만남 긴 여운' 얹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기준님의 댓글

박기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성재선생님 반갑습닙다.
최승연 선생님 반갑습니다.
장대연 선생님 반갑습니다.
박명춘 선생님 반갑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길이 전화는 받고 대화 잘 나누고 있답니다.ㅋㅋ
궂이 그리 아니하셔두 됩니다.  두분이 친해 지셨나 보군여^^ 좋은 녀석예여 대길이는 ㅎㅎㅎ
함 올라가면 대작 나누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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