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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 황석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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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497회 작성일 2007-10-19 10:46

본문

바리데기/ 황석영


소설속의 바리는 김일성 독재의 막바지인 1984년에 북한,함경도 청진의
아들을 간절하게 원하던 집안의 일곱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대학까지 나온 지식인이었지만 또 딸이 태어난 것에
화가 나서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
할머니가 바리공주의 전설을 이야기하면서 애칭으로 불렀던
바리가 그대로 이름이 되었다.
바리는 어린시절부터 남들과는 다른 능력이 있었다
귀신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벙어리인 숙이언니나 강아지와도
마음속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청진에서 살다가 아버지가 진급하면서 무산으로 가족이 이사를 갔다
무산은 두만강 근처 국경지역이다보니 무역업을 하는 중국인이나
중국에 살고있는 조선족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다
그중 박소룡이라는 아저씨가 아버지한테 형님이라 부르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여기까지가 바리가 행복한 유년시절을 보낸 때이다.

나랏님이 죽었다 ( 김일성을 말함 )
김일성이 죽던해의 여름은 유난히 더웠고 가뭄과 홍수가 잇따라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허덕였다.
외삼촌이 나랏돈에 손해를 입히면서 불안해 하다가
두만강을 건너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후에 외삼촌이 남조선으로 갔다는 소식이 들렸다.
이에 바리네 모든 재산이 차압 당하고 급기야 가족이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다. 미꾸리 아저씨의 (박소룡) 도움으로 할머니와
바로위 언니인 현이와 바리는 두만강을 건너 중국 땅으로 흘러들어간다.
미꾸리 아저씨의 도움으로 어느 과수원집의 창고에서 생활을 하게되고
몇달이 지나 아버지가 돌아와 같이 살게 된다
탈북자들에 대한 중국정부의 조치에 따라 호구조사가 실시되면서
바리네 가족역시 도움을 받았던 사람의 과수원에서 나와 산속에 들어가
움막을 짓고 근근이 살아가던 중 눈이 많이 내리던 겨울 날에 현이 언니가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저 세상 사람이 된다.
아버지가 나머지 가족을 데리고 오겠다며 집을 떠났고 할머니가
버섯을 따러 갔다가 돌아가셨다
움막에서 혼자 겨울을 나고 바리는 어려서부터 애지중지 아끼던
칠성이(흰둥이의 막내)와 함께 어머니와 언니들을 찾아 다시 두만강을 건넌다
가는 길에 북한의 산불에 휩싸여 몇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간신히 살아 다시 움막으로 돌아온다.
꿈속에서 죽은 어머니와 언니들을 보았고 불길에 칠성이도 잃었다
이제 정말 혼자 남겨진 것이다.

박소룡 아저씨의 도움으로 바리는 움막을 떠나 낙양 안마소에서
잡일을 하게 된다. 반지를 찾아주어 친해진 샹언니에게 발마사지를
배운다. 언니의 남편이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같이 간다
사업이 자리를 잡을 즈음에 동업자로부터 배신을 당하고 빚더미에
앉게되자 밀항을 결심한다.
그러나 밀항 업자에게도 속아서 배에는 샹언니와 바리만 타게된다.
많은 죽을 고비를 넘기고 런던의 한 네일살롱에 발마사지사로
일자릴 얻고 같은 살롱에 근무하는 루나 언니와 같은 집에 살게 된다.
바리는 살고있는 연립의 관리인인 파키스탄 압둘 할아버지와 친해지고
자연히 그의손자인 알리와도 친해진다.
영국정부에서 불법체류자를 단속할 때 바리가 알리의 집에서
지내도록 압둘 할아버지가 도와 주고 이때 알리와 사랑을 하게되고
결혼을 하기로 한다.
이때 바리의 나이 열 여덟살 이다.
어느 날 미국의 큰빌딩에 비행기가 날아와 무너졌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이 바로 9.11 테러사건이다.
그로인해 미국이 무슬림에 적대적으로 변하고 알리의 동생이 파키스탄으로
떠난다.  동생을 찾으려고 알리도 파키스탄으로 떠나고 소식이 끊긴다
바리는 혼자서 홀리야순이를 출산한다.
남들은 알리가 죽었을거라 생각하지만 바리는 그녀의 능력으로
알리가 살아있음을 안다, 단지 심하게 고통 받고 있을 뿐이고 언젠가는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그럭저럭 평온한 생활을 하던중 샹언니가 찾아오고
샹언니에게 홀리야순이를 맡기고 빨래방에 다녀오는 동안
홀리야순이가 계단에서 떨어져 죽게된다.

이제까지 겪은 고통과 슬픔 중에서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이고 슬픔이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건 시간을 기다리고 견디는 일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늘 기대보다는 못 미치지만 어쨌든 살아 있는 한
시간은 흐르고 모든 것을 지나간다." 홀리야순이를 잃고 넋이 나간 바리에게
압둘 할아버지가 들려주는 말이다.

세월이 약이라고 했던가? 그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바리, 어느날 갑자기 알리가 돌아왔다.
그의 동생은 죽고 알리만 살아왔다.
모든 과거의 슬픔은 뒤로 접고 그간의 겪은 일들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가 억제하고 내비치지 않고 새로운 출발을 한다
그리고 다시 임신을 하고...
알리와 바리가 일상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출근을 하던 중
평화로운 런던 킹스크로스역 테러사고가 난 현장을 목격하고
둘은 피신을 하면서 울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바리공주가 아니고 바리데기이다.
바리는 설화속의 인물이자 공주의 이름이다.
데기라는 말은 부엌데기, 소박데기, 등에 붙는 말처럼 아낙네를 낮추어
부르는 말이다.
공주가 될 수도 있고 데기가 될 수도 있는 것이 우리네 삶이고 바리의 삶이다
어쩌면 끝내 공주가 되지 못하고 고생만 하다가 끝을 맺고 있어서
바리데기가 되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ㅎ
황석영님의 소설의 대부분은 리얼리즘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이 소설은 리얼리즘만으로  읽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주인공 바리의 유체이탈 능력, 귀신들과의 대화능력,등을
보면 환타지적인 요소가 보이기 때문이다.
꿈속에서의 대화는 있을 수 있다 하더라도 현실적으로 유체이탈이나
저세상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이 그냥 받아들이기엔 좀 부담스럽다.

작가 자신이 "우리가 겪는 초현실이란, 꿈도 마찬가지지만 현실을 근거로
한 메타포이거나 자기 왜곡이지요.  그런 의미에서 마구잡이식 환상과
환영은 마땅히 경계해야 합니다.
현실의 그림자로서의 환상은 예술적 기법일 뿐만 아니라 논리적인 것보다
더욱 깊이있게 현실을 포착하게 해줍니다."
라고 이야기 하셨듯이 전체를 환상적이다라고 판단하지말고 현실에
바탕을 두고 부분적인 형식을 빌었다고 이해하면 될 듯하다.

"< 바리데기 >는 오늘날의 새로운 현상인 '이동' 을 주제로 삼고 있습니다
다시 되풀이되는 전쟁과 갈등의 새 세기에 문화와 종교와 민족과 빈부차이의
이데올로기를 넘어선 어떤 다원적 조화의 가능성을 엿보고 싶었습니다. "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
"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거나 다름없지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

한 번 잡으면 끝까지 읽어야 손을 놓을 정도로 사람을 흡입하는 책이다.
거침없이 나아가는 사건전개, 아름다운 필체,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이야기들... 스피드하게 읽어 내리지만 중간중간 무거운 질문을 던진다
이 모든 것들이 황석영님이라 가능한 것 이라 생각든다.

2007/10/15/ 청주 MBC FM 라디오 책 한 그릇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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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희숙님의 댓글

김희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자주 오지 않는다고 왕따 하지 마시고 이쁘게 봐 주시길...요 ^^*
앞으로 자주 찾아 뵙겠습니다.
모든 동인님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면서...
청주에서 김희숙 올림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나의 어여쁜 그대
그대와 마지막 만남을 가진
우리의 여유의 공간 속에
시간은 추억속에 맴몰고
있는데 그대는 그 속에서
이 가을에도 잘 지내고 있을 거라는
믿음으로 살고 있는데 오늘 아침에 접한 소나기 보다도 더 기쁜
한 줄기 그대의 힘찬 글

용서함으로써 지우개를 만드신 당신
당신 가슴 속에 채워진 것들 중 만약 미움을 지운다면
그 만큼 당신은무엇을 채우시렵니까?

서로를 그리는 마음으로 꽉
채워주실 것을
믿으며,
우리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그날까지 건강하고
더욱더 좋은 글로 만날 것을 기대하며^*^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쓰다 잠시 뒤로 미뤄놓은 소설이 있는데요, ㅎ~
갑자기 아쉬움이 송송송~~~...
귀한 책 소개도 김희숙 시인님이라서 가능한 것 같습니다.
언젠가 들어서다 마주친 청주 초입의 가로수들이 문득 그리워지네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말,>>
"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거나 다름없지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 주신글 뵙습니다 오랜만입니다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희망을 버리면 살아 있어도 죽은거나 다름없지
사람은 스스로를 구원하기 위해서 남을 위해 눈물을 흘려야 한다.
어떤 지독한 일을 겪을지라도 타인과 세상에 대한
희망을 버려서는 안된다. "
~
새겨 봅니다
항성 미소있는 즐거운 날 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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