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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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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35회 작성일 2007-10-20 17:52

본문

가을 하늘 높은 구름 사이 가을 햇빛은 내려와 앉습니다.

햇빛 찾아 점들 숨어있는 찾아도 마음 얇은 껍질 벗길 수 록 떨리는 왼쪽 작아지는

얼굴 찡그림에 내 마음 열고 닫아 달라는 잔잔한 호수 같은 마음의 밭에 늦은 저녁

땅 속에 박혀있는 돌멩이 일어나 걸어가고 있습니다.

두 눈 감고 두 손 마주잡고 턱 고이고 바라보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여름 햇빛 속에 다가가지 못하고 햇빛 그림자에 서있던

순간까지도 잊을 수 없어 가을 햇빛 찾아오는 날 햇빛 그림자 피해 따뜻한

그림자 속으로 파고듭니다.

울려오는 모든 들을 수밖에 없는 두 귀에 머리 위 의지하고 두 귀에 갔다 댄 들려오는 소리

전하는 기구 때내고 혼자만의 소리가 아닌 모두 들으려 음악으로 뜨거워진 손 가져갑니다.

왼 손으로 눈 비벼도 맑아지지 못하는 두 눈 밖에 나가 햇빛 바라보지 않고 느낌으로 호흡

하면 두 눈은 맑아집니다.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햇빛 억만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햇빛

찾으려 맑은 날 햇빛 속으로 걸어들어 갑니다.

내가 나를 꺾지 않으려는데 나를 꺾고 말았습니다.

햇빛 가지 들고 들어서는 문에 굵은 머리카락 빗자루 쓸어다 모은 가는 글씨 조각

마음의 쓰레받기에 주어모아 들어서는 문 보다 키 큰 햇빛 가지 누이고 가는 글씨

손에 뭉쳐 햇빛 손잡이에 떨어지지 않는 매미 발톱과 같은 엿처럼 달라붙어 몸부림쳐도

햇빛에 내려가지 않는 무거운 공기 마사지 않으려 햇빛 숨은 방금 보도부록 걷어내

쌓아놓은 보도부록에 앉으려 누구나 나갈 수 있는 공기 숨쉬는 밖으로 나갑니다.

하나하나 걷어내 햇빛 주고받지 못해 뿌린 모래 위에 보도부록 다시 깔고 지나가는

행인 발걸음에 밟혀지지만 이어져 벌어진 사이사이 틈은 생겨 어느 물인가 채워질 날

기다리고 있습니다.

추천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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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朴明春님의 댓글

朴明春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순간까지도 잊을 수 없어 가을 햇빛 찾아오는 날 햇빛 그림자 피해 따뜻한

그림자 속으로 파고듭니다.
~
참 멋집니다
언제나 변함없는 서정으로 다거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빛 속의 햇빛... 시인님께서 찾아주신 빛살은 저리도 섬세하고 눈부십니다.
바늘 끝으로 감아올리신 빛의 그물에
담아 올리신 시심이 묵직합니다.
고운 하루 보내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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