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은 차갑게 흘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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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백원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1,060회 작성일 2007-11-04 17:07본문
지난 여름
강물은 시원스레 흘렀다
다가서면 설수록 땀을 말리고
풍혈처럼 서늘했던 강물
여름 강은 떠나고 가을 강이 왔다
아침이면 잔잔한 은빛 파도가 일어
이제는 차갑게만 느껴지는 강물
화려했던 지난 날이 그리워
손을 담가 하얀 조약돌 주울 때
손이 시리다가 온몸이 저리면
한기 드는 웃음
뛰고 비비며 온기 찾아 헤맨다
가을 강은 겨울을 향해 유유히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차가운 침묵 속에 흘러가도
나는 내 가슴 저 깊은 곳에 불을 지피고
더운 정열의 피를 순환시키고 싶다
*풍혈(風穴): 여름에 서늘한 바람이 불어 나오는 산기슭의 구멍이나 바위틈.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름 지나 가을에 흐르는 강물에
애타는 시인님의 마음, 불길 태우시는
모습을 그 울렁이는 물결에서 보는듯합니다. 감사합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바다와는 달리 강가에 서면 마음에 서러운 물살이 흐릅니다.. 가을강은 깊이가 더 한듯 합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갑게 흐르는 강물만 바라보지 마시고
태우소서,
활활 태우소서. 재가 되어 남을 때 까지...
강한 의지를 읽습니다. ㅎㅎ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갑습니다
차가운 강물은 흘러 가지만
모든 실름 안고 흘러 간다 합니다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 강은 겨울을 향해 유유히 떠나고
돌아오지 않는 차가운 침묵 속에 흘러가도
나는 내 가슴 저 깊은 곳에 불을 지피고
더운 정열의 피를 순환시키고 싶다."
정열의 피
참 좋은것이지요
건강하세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십시오.
"더운 정열의 피를 순환"시키실 수 있길 바랍니다.
좋은 글, 즐감했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강물은 차고 한기가 돌아도 ...가슴의 뜨거운 혈은 정열을 뿜어내고 있네요....
가자, 가자 저 뜨거운 곳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