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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리 텍사스 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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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635회 작성일 2007-11-14 12:54

본문

당신이 오면 오늘도 넓은 가슴엔 당신 따스한 입김 가득 찬 고무풍선 하나 둘 가득 차 떠다

니건만 맑은 눈에 보이는 발아래 얼마나 많은 머리카락을 떨어뜨릴지 두렵습니다.

짧은 머리카락 긴 머리카락 가는 머리카락 굵은 머리카락 보이는 것마다 없애야하는 마음을 당신은 아시는 지요? 

흐린 전등 빛엔 잘 보이지 않아 이마에 작은 불 밝히고 찾아낸 머리카락 아주 작은 쓰레받기에 비로 쓸어 담아 버려도 정전

기 일으켜 쓰레받기 뒤에 달라붙는 머리카락 어느 날 불현 듯 발견했을 때 울기도 많이 하였답니다.

버려지지 않은 머리카락 어디에 숨어 이제야 나타나 생각나게 만드는 정전기 흐르는 쓰레받기 뒤에 종종 붙어 두 눈 피해 보

이지 않던 날이 있음을 알고 울고 또 울었습니다.


당신의 머리카락은 짧은 머리카락인가요?

당신의 머리카락은 긴 머리카락인가요?

당신의 머리카락은 가는 머리카락인가요?

당신의 머리카락은 굵은 머리카락인가요?

이제는 밤마다 그대들 방에 들어설 때 마다 이마에 작은 붉은 불 밝히고 들어서렵니다. 말하고 싶습니다. 미아리 텍사스 천장

에 힘없이 달린 회전하는 둥근 전구에서 쏘아대던 일곱 가지 불빛 받아 붉은 얼굴 그대 치마폭에 묻고 넓은 방에 딸린 그대

화장실에 향하지 못한 거짓된 몸짓을 말하고 싶습니다. 치마폭에선 아무것도 보지 못했습니다. 보려고 해도 보이지 않았습니

다.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빛바랜 도배지에 감춰진 홀로 선 스위치 스스로가 아님에도 꺼지고 퍼진 몸은 억지로 기구로

불어넣은 수소공기 가득 찬 고무풍선 타고 가파른 계단타고 올라오고 말았습니다.


오늘 밤은 하얀 마스크 쓰고 예전같이 이마엔 작은 불 밝혀 그대의 방에 들어가 그대 앉은 자리에 어떤 머리카락 떨어져 있는

지 확인하겠습니다. 두 무릎은 나무 무늬 닮은 바닥에 꿇지는 않은 자세로 보이는 것마다 아주 작은 쓰레받기에 쓸어 넣습니

다. 허리 통증으로 전해오는 검은 가는 긴 머리카락 혁대되어 허리 조여 불러 나온 배를 밀어 넣습니다. 들어간 배에 밀려나

온 요도 길에 함몰된 그대의 화장실 문이 닫아 돌고 도는 지구 회전과도 같은 일곱 가지 불빛 내품는 전구 머리 속으로 잠겨

듭니다.


오늘밤이 지나면 고무풍선에 가득 찬 그대 입김 빠져나가 두렵지는 않습니다.

하얀 마스크 벗고 머리에 흘러내려 조여 맨 작은 붉고도 환한 빛 풀어 자기가 있을 자리에 놓고 한 몸이 되기 싫어 분해 되어

서있는 진공청소기를 바라봅니다.

머리카락 볼 필요도 없이 머리카락 먼지와 함께 빨아드리는 진공청소기는 당신의 어떠한 머리카락도 싫어하고 있습니다. 뭉

쳐진 머리카락에 미아리 텍사스 천장은 내려앉습니다.

정전기 흐르는 작은 쓰레받기는 분해 되어 서있는 진공청소기 바라보고 있습니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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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보통사람들의 눈에 잘 들지도 못하는 그늘진 구석을
웅변의 서사로써 밝혀주시는 이 시인님의 글
감사히 접하고 나갑니다.

최애자님의 댓글

최애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늘 책을 사러 천호동 교민문고엘 다녀오다
천호동 그 무미진 장소로 눈을 돌려보니
말끔히 정돈되어 있더군요.
새로운 커다란 건물이 들어서 마치 다른 곳에 서 있는듯한 묘한 감정에 서있다가
갑자기 무언가 씻겨내려간 것 같은 말금한 기분이 들었는데..
글쎄요, 그 사람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하는 생각에 한참 서 있었답니다.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미아리 텍사스촌,
잊혀져 갈 뻔  했는데...
시인님이  꺼집어  내셨군요.ㅎㅎ
예리  하십니다.

묘한  추억에  잡혀  멍하니  서  있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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