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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新婦 너의 神父 書簡文<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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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17회 작성일 2007-12-06 18:29

본문

나는 나의 얼굴을 보지 못하지만
당신은 나의 얼굴을 볼 수 있습니다.
불어오는 바람결에 쓸어 진 풀잎 일으켜 세워
꺾인 흔적 없어도
일어서지 못하지만
내가 밀어 쓸어 진 당신은
내가 앞에 있어도
사라지는 뒷모습 보여도
두 손 땅을 짚거나 털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저녁 여섯 시 주일 미사에서
강론 대신 내가 부른 하숙생 노래에
신자들은 의아해 했지요
그날 밤 당신은 당신 어머니와 함께
들어오면 안 될 사제관에 와
내 마음이 들어와 박힌 유리문을 깨고 말았습니다.
내 잘못 이었어요 눈길을 주지 말았어야 할 것을
당신은 그 눈길을 오해하고
왜 나를 남자로 보셨나요.
나는 남자가 아니라
하느님의 神父입니다.
당신은 내가 모를 다른 남자의
예쁜 新婦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씻을 수 없는 빚을 지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 모든 빚을 갚을 수 있을까요?
내 마음이 들어가 박힌
앞에서 보이고 뒤에서도 보이는
유리문에서 나와 당신에게 다가갈 수 있지만
이 수단(Soutane) 만은 벗을 수 없습니다.
목에서 다리까지 이어진 마흔 개의 단추마다
나의 어머니 뜨거운 눈물이
녹아 굳어있습니다.
수단(Soutane) 마흔 개 단추 낄 땐 내가 끼지만
풀 때만은 보이지 않는
어머니 손이 다가와 풀어주십니다.
다시 어떻게 하면 당신에게 진
모든 빚을 갚을 수 있을까요?
왜 내가 그때 말하지 못 했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멀리서만 바라보라고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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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님의 시심은 근본적으로 신앙속에서 솟는 샘물인듯 합니다.
포용, 온건, 평화, 사랑, 인본의 향이 님의 글 전반에 배어 있음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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