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녀<宮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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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박정해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4건 조회 1,057회 작성일 2007-12-10 00:02본문
-궁녀-
해가
동쪽 서쪽으로 넘나 들고
세월에 돋아난 여인의 흰 눈썹
저문 봄날
양자강 거친 물길에도
물수리 떼 짝을 짓는데
검푸른 심연의 깊이
알수없는 인간사로 퇴락해 간
황제의 총애와
갇힌 궁<宮>에서 옛 기억들
왕소군의 비파처럼 끊어진다
비스듬히 열린 궁궐문 사이로
요란하게 달리는 수레바퀴
꽃같은 시절의 꿈도
상서벼슬도
숲을 지나가는 바람이었나
아기 단풍나무였던 고목만 흔들 뿐
시인화가 박정해
*상서벼슬;중국 당나라 황제가 제일 나이많은
궁녀에게 내리는 벼슬<총애는 못받았지만>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평생을 기울여 쌓은 것이
숲을 스치는 바람같은 허무입니다.
궁녀의 깊은 속에 있을
애증의 회한이 가름됩니다.
늘, 아름다운 그림이야기 속의 그림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ㅎㅎㅎ
건안 하시지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구중심처 나름대로의 영화로운 시절 다 보낸
시들은 궁녀의 회한이 비스듬히 열린 궁궐문 사이로
드러나는 싯귀와 그림입니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그림과 고운글에 머물다 갑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공이 그린 중국 한(漢)나라 원제(元帝) 때의 궁녀 왕소군(王昭君)의 인물화가 그녀를 흉노왕에게 시집가게 만들었고
흉노왕이 죽자 그의 아들에게 재가하게되어 독을 마시고 자살하게 되었답니다. 두보(杜甫)와 이백(李白)이 문학작품으로
승화시킨 그립고 애처로운 여인 왕소군 중국 고대 4대 미인의 한 여인. 왕소군의 비파 소리가 있기에 唐나라 궁녀도 말년의
고독을 잊으려 그려주는 이 없는 화폭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화폭에 감춰진 흰 눈썹이 그리는 보이지 않는 그림에 묻어난
두보와 이백의 순수한 맺을 수 없는 영혼의 사랑이 전해져 옵니다. `궁녀` 그림과 음악과 함께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