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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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146회 작성일 2007-12-13 12:47본문
글/ 전 온 (닉: 이파리)
거닐던 숲 발자국도 흩어지고
저리도 홀가분히
이파리들 제 갈 길로 돌아서니
소소거리는 바람이 스산하다
想念의 時間인가
忍苦의 序幕인가
헐벗은 裸木들 초리 떠는
가혹한 時間
沈黙 같은 무거운 靜寂이 감돈다
사치스런 希望의 나래는 접어두고
盛夏의 기억마저도 털어 버리자
이파리들 머물고 온 그 자리
輪回의 氣運이
장엄한 숲을 꿈꾸고 있지 않는가.
잠잠히 기다리자
한바탕 혹한이 불어 가면
겨울은 제풀에 스러지리니.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잘 감상 하였습니다. 전 온 시인님, 항상 뵙지만. 전 온 시인님과 마시는 술과 술사이에 시의 잔이 교차 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輪回의 氣運이
장엄한 숲을 꿈꾸고 있지 않는가.>
고운 글을 잘 감상하였습니다. 느끼는 것은
그 윤회마저 이상하게 되리라는 과학자들의 온난화 현상은,
눈이 전에는 오사카에도 나리였는데, 요즈음엔 나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옷깃을 여미는 겨울은 다가와 출퇴근 시에 마후라를 감습니다.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작년까진 걷기가 귀찮아 택시만 타고다녔더니 택시비가 많이 깨지더군요. 그래서 이번엔 지하철만 타고 나녔답니다.
택시보다 빠르더군요.. 거의 날씨가 화창했던 서울의 겨울바람이 꽤 차다고 느꼈었는데...
유타에 오니 눈의 나라가 되어있더군요. 걸을 일이 없어서 느끼지 못했던 겨울바람이 한국의 찬바람과는 비교가 되지 않았답니다.
오랜만입니다. 전온 시인님.. 돌아다니느라 컴에 올 시간도 없었지요..
따뜻한 겨울 나시길 빕니다. 서울의 겨울은 유타의 동생벌이랍니다. ^^*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로 가는 길에
이파리들이 나래 접으며
윤회의 기운이 꿈꾸는 장엄한 숲이 머릿속에
들어서니 사위어가던 활기가 일어서는 느낌입니다.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은 제풀에 스러지리니.
글 향에 벌써부터 봄에 대한 설레임이 생깁니다.^^*
오늘 초승달이 떴는데 겨울의 청명함 때문인지 초승달에 둥근 원이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전에는 초승달만 보였는데 잔상으로 원을 보게된 것은 처음입니다.
행운이 올 것 같은 설레임.^^*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바탕 혹한이 불어 가면
겨울은 제풀에 스러지리니.>
많은 깨달음 얻고 갑니다.
전 * 온 시인님, 오늘도 아시죠?
홧팅! 하셔야 한다는 사실을요. 하~ ^^*
김철환님의 댓글
김철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잠잠히 기다리자"...
시인님의 '할'을 가슴에 담으며
저도 기다리려 합니다.
"겨울이 제풀에 쓰러"질때까지...
좋은 글 잘 느끼고 갑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 가는 길에 나타난 온갖 상념들이 한바탕 소용돌이치며 날아가 버립니다.
어느새 온 겨울 서두에 봄은 어서 오라고 손짓합니다.
`겨울 가는 길`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