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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魚의 漁場과 魚物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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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87회 작성일 2007-12-16 17:17

본문

그곳에 가면 몹시 화내는 아내가 있다.
정지용 우리 할아버지
충청북도 옥천군 옥천면 하계리(下桂里) 40번지
鄕愁 노래 듣고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에서’
가끔씩은 애처롭고 예쁘게 보이는 아내의 얼굴을 그려본다.

일본 쿄토 도오시샤 대학 주변 가모가와 강에서
알지도 못하는 이상한 여자에게서 전화 받은
“10분만 시간을 주세요.”
“당신에게 걸고 있어요. 10분이면 되니까 시간을 주세요.
 그러면 우리는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될 거예요.”
무라카미 하루키에게 온 전화는 끊겼다.
‘하찮은 것들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섬세한 관찰을 통해
젊은이의 심리를 정확하게 파악, 표출함으로써 전 세계 독자를
사로잡았다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태엽 감는 새’ 네 권 중
첫 권 ‘작은 삶 큰 의미’를 읽기 시작한다.
부드러운 손으로 책을 펼쳐 쓰다듬는다.
계속해서 鄕愁 노래 듣는다.
기억에서 잊기 전 메모해 둔 첫 문장이 떠오른다.

(덜컥 칼로 물 베기 하면 가슴에 시청 앞 분수가 솟구친다.
 물 표면에 칼자국 남지 않고 물은 물대로 고여 있다.)

(어머니 엎어 가볍게 느껴지면 이별의 손을 놓아야한다.
 이별 하얀 동아줄 두 줄 묶고 풀어지지 않는 줄 끝 입에 문 채)

(노인이 바닷물에 낚시 대를 담갔지만 노인이 늙었다고
 물고기는 낚시 대에 잡히지 않는다.
 화나면 물고기는 오지 않는다.)

(그와 一別 한 뒤로 다시는 그를 보지 못했다.)

(구멍은 매우 좁았다.)

다섯 편의 詩가 될 것들이 쉽게도 쉽지도 않을 한 편의 詩가 되었다.

가슴 답답해 鄕愁 노래 듣기 도중에 접고 담배 피우려 밖에 나가
개업 준비 중인 돼지 3인분, 소 2인분 9.900원 곱창名家
형광등 빛에 불 밝힌 간판 쳐다본다.
간판 밑 성에 낀 커다란 유리창에 막창구이가 써있다. 별빛이 다가와 박힌다.

다시 시작해야한다.
詩魚가 있는 어장에 낚시 줄을 던진다.
찝찝한 밑 요도 줄이 되살아났다.
아내와 함께 확인하고 나오는 날 오후
하늘에 鄕愁 품은 九宜洞 비둘기 잘도 날아가고 있다.
날카로운 신경은 요도를 흥분시켰지만 날아 온 香水에 신경이 가라앉았다.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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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역시 한 두번 읽어선 따라가던 길을 놓치기 십상입니다.
펄쩍 뛰어넘으시는 은유나 난해한 기법을 속속들이 꿰뚫을 순 없겠지요.
해석할 순 없어도 두리뭉실 다가오는 느낌만으로도 만족하겠습니다.
건강하신 모습 뵐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변함없이 건필하시며 행복하시길 빕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요일엔  詩魚 잡으려  가셨나 봅니다.ㅎㅎ
많은 분들이 찾았었는데
행방을 몰라서....ㅎㅎㅎ
이번 주말엔  뵐 수  있지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장의 어황이 말이 아닌 요즘
詩魚 낚시가 별로 재미가 없네요.
그러나 이 시인님의 조어 여행에 편승해서
대어 아닌 치어라도 한 수 건져야겠습니다.
깊이 있는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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