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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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고은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99회 작성일 2005-09-15 02:20본문
당신은 알고 계셨나요?/ 고은영내가 많이 아파 끊임없이 붉은 피를 토할 때 당신, 거기에 계셨나요? 늘 당신으로부터 도망치기를 원했었지요. 그때는 그게 사랑인 줄 몰랐기 때문이었어요. 그걸 당신은 알고 계셨나요. 작은 등불 하나 없어 캄캄한 어둠에 홀로 떨고 있을 때 당신을 그리워 한 걸 당신은 아시나요? 흙탕물 뒤집어 쓰고 악취 가득한 세상 굽이지다가 절망의 산비탈 미끄러져 후회를 핥고 있을 때 작은 빛줄기로 오던 은혜의 온유 언제나 당신 품은 따뜻했고 편안했으며, 당신 가슴에는 늘 하늘 냄새가 가득했지요. 그런 날은 당신 가슴팍 중심에 기대어 내 영혼에 불을 붙이고 섧디 섧게 참 많이도 울었습니다. 세상이 나를 손가락질하고 세상이 나를 흠집 주어도 당신께 가면 당신은 늘 사랑한다는 고백의 연서로 나를 달랬지요. 소득도 없는 빈 잔이 배고파 서러울 때면 윤택한 영혼의 맑은 강 여시고 목마른 내 갈증에 생명수 촉촉이 적셔 주시는 당신은 내 모든 미래까지도 열어 놓으시고 손수 내가 씌운 가시 면류관, 피로 물들여 놓으셨지요. 2005.9.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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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양남하님의 댓글
양남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지막 연에서 오래 머물다 갑니다.
맑은 아침입니다. 오늘도 건필하시길...
김태일님의 댓글
김태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은영 시인님, 아픔과 슬픔을 동반하지 않은 사랑은 향기 없는 꽃이 아닐까요?
아플수록, 슬픔이 무르익을수록 그 사랑은 향기로울 것입니다.
먼 훗날...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사랑이 영글어 가는 것은 서로의 양분을 필요로 한답니다..슬픔,아픔도 때로는 양분이 되겠지요?....고웁고 깊은 느낌으로 글 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