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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廣場洞외 5개동 급수공사 (연간인간계약)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59회 작성일 2007-12-27 14:51

본문

땅 파도 땅이 나온다.
흙이 나온다.
차 못 다니게 사람은 다닐 수 있도록 막아놓은 길
코끼리처럼 굴삭기 코에 흙 가득 담아
만나지 못하는 양쪽 평행선 밖에 내려놓는다.
코 속으로 흙은 들어가지 않는다.
땅속에 숨어 보이지 않던 管이 나타나
사람을 불러 모은다.
보이지 않는 물이 흘러가는 管이다.
무슨 管이지 모른다.
지금 내 몸에 물이 흘러나가지 않듯이
수도꼭지 틀어도 물은 나오지 않는다.
몸 벌리면 무슨 핏줄인지 외과의사 알듯이
공사하는 인부는 땅 밑에 들어난 관이
무슨 管인지 알고 있다.
나는 안다 큰 管은 수도관이다.
새로운 배관공·배관반장 이름이 붙여진 관으로
교체되고 낡은 管이 땅 위로 던져진다.
잠시나마 하늘에서 내품는 공기 마신 땅 밑
흙은 다시 땅 속에 묻히고
내 몸 소피 흐르는 속도 보다 느리게
수도꼭지 틀면 흙탕물 잠시 힘 있게 쏟아낸다.
연간 인간이 사용할 보이지 않는 물이 고여 있는 管
땅 속 흙과 연간 계약 인간 계약 맺고
인간은 쓴 만큼 물 값 지불하지만
땅에게는 아무것도 내놓지 않는다.
잠시나마 땅 위에 올라온 무더기 흙
땅 속에 묻혀 광장동외 5개동 급수공사는 끝났다.
언제 수도관 교체가 이루어져
인간과 단가계약할지 몰라도 흙은 공정한 계약 이루어지기 바랄 뿐
수도관을 기다리지 않는다.
땅 파면 흙이 나오고 모르는 管이 햇빛 받아 눈부시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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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곳에도 공사 현장을 자주 봅니다.
지금 매일 이용하는 역 앞에 3천 명이 수용될
주택단지가 선다는데, 옛날 공장 터였습니다. 그런데
그 땅을 높이 5,6미터가량의 흙을 파서 딴 곳으로 옮깁니다.
땅속에 유해 물질이 내포되어 전부 교환하는 작업이랍니다.
매일 보는 역 앞 광장의 모습 같은 재미있는 시 잘 감상했습니다.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행복별 언어로~ 땅 우르르 별 스르르 물 콰르르 글 콸콸콸 ㅎㅎㅎ
이순섭 시인님 아즉 맑은 소년의 모습을 가지고 계셔서 참 좋았습니다.(버릇없다고 야단치지 마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파헤쳐진 땅 속의 모습이 숨겨진 육신의 그것처럼 적나라합니다.
몸이 파헤쳐지면 무엇이 나올지 신비한 상상을 하게 하는 글입니다.
바쁘실 연말에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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