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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염정(千年塩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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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59회 작성일 2008-01-03 23:31

본문

긴 검은 머리 여인들이 소금물통 지고
가파른 언덕 길 오른다.
소금밭에 붉은 흑색이 묻어난다.
소금물이 바위틈에서 솟아난다.
신의 물 소금물
신의 물은 여인들에게 고통을 가져다준다.
소금밭에 소금물 뿌릴 때
소금밭 아픔 덜어주려 대광주리 놓는다.
아픔 대광주리에 담고 소금밭에 떠있다.
태양 잉태해 바람이 아픔 안고 출산한 선물
혀끝에 안착하면 짜고 혀 안에 넣으면 쓴 소금
여인 땀과 눈물이 있기에
소금은 짠맛이 난다.
염전 아래
소금 고드름이 열린다.
복사꽃 피는 4월에서 6월
강물 흐르는 산기슭 나무
가장 먼저 핀 복사꽃 소금 하얀 소금
숨죽여 강물에 녹아든다.
여인이 긁어모은 이차 염 침 흘리는
야크 등에 실려 여인이 마지막 긁고 있는
소금밭 스쳐지나간다.
천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소금
늙어도 죽지 않는 야크 먹는 소금
여인의 천년염정에 쏟아져
비 내려 흐린 짠 맛 파란 하늘 아래
진한 소금물 만들기 위해 녹아든다.
금닭이 은닭 몸에 올라탄다.
은닭 벼슬에서 소금 고드름 열려
여인 검은 두 눈 밑 여린 살결에
소금 십자가 그린다.
소금 십자가 천년염정에 떠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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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인 땀과 눈물이 있기에
소금은 짠맛이 난다.
그 땀의 진정한 아름다움
구슬같이 흘러내리는 그
방울방울 모습속엔
방울새가 들어있네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금을 얻기 위해 가둬 놓은 바닷물이 여인의 천년의 한을 담고 있었군요.
변함없이 깊이 있는 글, 감사히 뵙고 갑니다. 늘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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