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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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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금동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39회 작성일 2008-01-06 08:07

본문

새해 첫날에

淸 岩 琴 東 建

정해년이 지고 무 자 년을 접 한지
세 시간 지난 새벽 깊이 잠든 밤이다

대문 열고 나온 세상은 냉기로 드리운
얼음 같은 세상이 나를 반겨준다

반가움은 잠시뿐이었으니 결국
탈이 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일어난 이부자리는 땀으로 흔 건이 젖고
머리털은 물에 빠진 생쥐 마냥 물기 투 성이다

나가야 해 일을 해야 해 피해줄 수 없어
결근은 안 되를 외치며 회사를 향한다

세찬 칼바람 콧등을 도려내며 파고드는
내 육신을 더 수렁으로 빠지게 한다

오한 구토 어지럼증 잦은 배뇨
이대로 죽는 건 아닐까

아직 할 일이 태산처럼 남아있는데
잡년이 눈앞을 스치며 사라진다

직업이 자랑스럽고 사명감으로 헤쳐
나가야 한다는 일념의 힘이 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 준건 아닌지 반문해 본다

* 지금도 독한 약 먹으며 씨름하고 있습니다

2008년 1월 1일 作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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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동건 시인님의 마음 잠시 들여다 보고 갑니다. 건강이 최고 입니다. 삶의 무게같은 하루 일지라도 시인님의 성실함으로 밀어 붙이세요, 잘 감상하고 감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독감은 아니신지,
하시는 일이 새벽 빠르시니 이번 그 감기 나으시고
다음의 유행기에는 독감 예방주사를 꼭 맞기를 권유합니다. 빨리 완쾌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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