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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詩? (이월란 시인님의 <나쁜 詩>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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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성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051회 작성일 2008-01-13 17:53

본문

깊은 반성을 하게 만드시는군요.
이월란 시인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먼저 질문을 하면: 과연 “좋은 詩”는 어떤 것일까요?
이 질문에 대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겠죠.
각자 다른 색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며
하루하루의 색깔도 같지 않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조금이나마 가까이 가보려는 노력으로,
한가지 제 가슴을 관통하는 것이 있어 이 글을 씁니다.
(빈여백 동인 여러분의 많은 가르침을 받고프기도 하고요.)

시는 교훈과 재미를 지녀야 한다고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Horatius)는 주장했지요.
혹자는, 이런 말에 대해, 독자의 입장일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독자의 지적 수준이나 상상력.관심사는 아랑곳하지 않고
시를 써가고 있는 시인들이 많습니다. 저도 같은 부류고요...
하지만, 독자를 고려하지 않고 쓰여지는 시의 목적이
과연 무엇일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답니다.
시인의 일상이나 들끓는 가슴을 표현하는 것도
시의 형식을 빌면 시이기는 하겠지만, 글쎄 그 목적이 무엇일까?
급변하는 정보사회를 살아가는 독자들이,
그리고 꿈의 시대를 준비하는 독자들이,
시인의 일상이나 가슴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질까요?
“전혀”라며 고개를 좌우로 흔들어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겁니다.

많은 시집을 읽어보셨을 겁니다.
개인 시집을 읽다 보면, 설령 각각의 시는 아름답다 할지라도,
엇비슷한 어조로 이어지는 시와 시어들에 금방 싫증이 느껴지지 않던가요?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본다면,
좋은 시는 (특히 시집으로 엮어졌을 때)
재미나 교훈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시인에게 일인 십 역을 담당하라는 말이겠죠.
하지만,
어쩌랴, 그대 이름은
일인 백 역인들 마다하지 못할 시인인 것을……

*** 요사이 제 나름대로 (수학자답게) 시를 정의해 봤습니다.
시는 “쓰여진 글자 개수보다 독자의 머리에 연상될 말의 개수가 많은 글”이라고.
그러면, 이제 시는 화가처럼 써야겠지요.
말없이 말하는 화가처럼……
수수깨끼 같은 흥미거리와 마음에 위안을 주거나 삶의 지표로 삼을 교훈을 찾는 독자를 위해
넋두리 대신 재미와 유익한 정보를 안겨다 줄 영상을
많지 않는 글자로 표현해야겠지요.
시는, 독자들의 가슴에, 시어보다는 영상으로 기억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에
감명적인 영상 만들기에 주력해야 하겠지요.
시인의 길은 버겁기만 하네요.
하지만, 힘찬 한 주 시작하시길 바랍니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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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윤시명님의 댓글

no_profile 윤시명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시는 다 좋은 것 같아요.^^ 얕게 얼은 얼음도 두껍게 얼은 얼음도 다 나름 운치가 있듯이 시 한편으로 내 마음을 움직일 수도 있고 시 한편으로 세상을 움직일 수도 있고 뭐 걍 술안주로 남을 수도 있고요. 우리가 써내려가는 이야기가 중요한게 아니라 우리가 모여서 "시인"의 소명을 같이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학술적 접근보다는  시가 좋아서 시를 적는
시인이고 나중 몇편의 시는 역사적 사회적 미학적 가치를 가지게 되면 영광이고 아니면 단 한사람의 가슴에 앉아서 친구가 되어 대화를 나누게 되면 우리의 소명은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적기 뭐해서 안 적으려고했는데 너무 고민들 할 것 같아서 걍 적어봅니다. 우리의 글은 "시인"의 두글자의 공동체 속에서 나의 변화와 서로의 변화를 이끌어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곳을 향하여 비추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걍 순수한 마음으로 들어주세요.^^........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좋은 것!~~
친구도 좋은 친구, 나쁜 친구 있나요
그냥 좋은 것, 이유없이 좋은 것이
시였으면 하는 그런 바램을 저도 가져봅니다.
그냥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누구나 쓸 수 있는 글
치유적인 수단으로 시를 접할 수 있는 그런 글,
판단보다는 품어줄 수 있으면 더 좋지않을까요?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감명받은 시 어디인나요---저는
김소월의 진달래 꽃--순수하고 청아하고 아름답고 사랑스런 이런 시--
한번 읽어도 가슴이 뭉클해지는  머리속에 영상으로 상상이가는 --
그러나 시인 모두가 자신이 각색하는 이념이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단지 시 편력을 벗어나 보면 아름답게 보이지 않는가 생각합니다
시인님 건필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먼저 감사드립니다. 김성재 시인님... 바쁘신 시간을 쪼개어 주심도, 관심을 가져 주심도, 귀한 글까지 남겨 주심도 감사드립니다.
시인님의 글에 공감합니다. 화장실에 가서 먹은 것을 배설하듯이, 일기처럼 혼자 쓰고 말 글이라면 독자의 몫을 배제해도 되겠지요. 누구나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방법이 다르고 취향도 천차만별이듯이 전 시를 쓰면 샤핑, 독서, 영화관람, 여행, 요리.... 등등의 방법보다 훨씬 행복해진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저 자신을 위해서 시를 쓰고 있구요. 그리고 보여줌으로써, 같은 길을 가는 사람들과 나누고 위로 받음으로써 이왕 쓰는 것, 발전이 있으니 더욱 효과적이구요. 오래, 꾸준히 가야만 하는 길이니 당연히 따르는 고통이기도 하지요.
심리적으로 남녀의 차이가 확연한 영역이 바로 고통을 발산시키는 방법이라고 하더군요. 남자들은 보통 혼자만의 동굴에 들어가 스스로 정리하는 반면 여자들은 입밖으로 발산시킨다구요. 어떤 해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수다를 떠는 과정 자체에서 90%의 위안을 받지요. 그리고 들어주는 사람의 모습 자체에서 그 해답을 찾고 만답니다. 저의 넋두리를 읽어주시고 또다른 해답까지 가르쳐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람들은 자세히 들여다보면 누구나 아름답습니다. 그 사람들 중에서도 시를 쓰는 시인들은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이 아닌가 합니다.
시는 <감상>이 아니라 <생생한 경험>과 <단단한 생각>에서 나온다지요. 생생한 경험이 하루아침에 생기나요. 흐물흐물한 생각들이 며칠 사이에 단단해지나요. <진실한 감동>이란 아이를 낳아야만 하는 버거운 시인의 길, 오늘도 가렵니다. 저 자신을 위해서, 저의 글을 읽어주시는 유타에 계신 독자들을 위해서 그리고 빈여백의 풍성한 글밭을 위해서......
김성재 시인님... 하시는 일, 모두 축복 가득하시고 안팎에서 승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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