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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詩 와 좋은 詩 그리고 詩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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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전 * 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14회 작성일 2008-01-15 12:59

본문

나쁜 詩 와  좋은 詩  그리고  詩人

이월란 시인님의  “나쁜詩”  와  김성재 시인님의  “좋은詩” 를 의미 있게 읽고 
다음의  글을  인용해  봅니다.
( 전  온 시인  “작가의 서재”  “작가의 앨범”에서 일부 발췌하였음을 밝힙니다)

詩는 鮮度 높은 삶의 청정한 언어이다.
그 언어는 고도로 절제되어 있으며 눈부시게 투명하다.
혼탁한 시대나 사회일수록 시는 삶의 가장 진실한 육성이며 체험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시는 고여 있기를 거부한다.

정체된 삶은 타락과 부패의 밑바닥으로 마침내 가라앉을 수밖에 없고
이러한 절망과 암울함의 수렁을 헤쳐 나오기 위해서
시인은 역동적인 언어를 발굴해내지 않으면 안 된다.
시인의 간구와 절실한 목소리는 삶에 대한 외경이며 촌철살인의 經句 이다.
그것은 또한 시대나 사회의 만연된 병리현상을 근원적으로 치유하기 위한
경락의 탐색이며 타격을 가하기 위한 전략상의 교두보이기도 하다.
그리하여 부정과 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와 모순을 불식하고 전횡과 독선을 배격하고
권위주의와 독재를 타파하고 퇴폐와 향락을 일소하고 근절하여
진리와 자유와 정의를 실현하고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하고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인간성을 복원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인 것이다.
그러므로 시인은 항상 고뇌하고 아파하며 잠 못 이루는 긴 밤으로 하여
용모는 찢기어 지고 남루해질 수밖에 없다.

사회가 혼란하고 가치관이 전도된 시대일수록 시는 위축되고 왜소해지기 마련이며
따라서 시인은 핍박받고 더욱 압제받는다.

그러나 시는 이슬을 굴리는 풀잎의 힘으로 끝내 살아 있고 궁핍한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견인불발의 의지로 꺾이지 않는다.

시인의 상처받는 영혼의 피 흘림 이야말로 억압과 고통 받는 자들을 위한 대속의
십자가이며 해탈을 위한 설산의 고행이다.

궁극적으로 시는 진실하고 치열한 삶에 우월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시는 인간의 진실한 삶의 의미를 묻는 동시에 올바른 삶의 방식을 영위하게 하고
그러한 영위에 필요한 힘을 길러 인간성을 회복하게 함은 물론
삶의 질을 높여가도록 선도적 노력을 하여야 한다.

산업사회의 물질문명은 인간성을 상실하게 하여 인간을 비인격화 시켰고
자동화에 따른 대량생산 대량판매의 체제는 인간생활의 획일화 내지 평균화를 가져 왔으며
매스컴의 발달은 인간의 사고방식을 표준적 몰개성적 수동적인 것으로
고착시켜 놓고 말았다.
이러한 현상은 보다 참된 의미 있는 삶의 창조에 없어서는 안 될 현실에 대한 부정과
초월을 외면한 채 단지 생물적 욕구와 충동에만 머물러 있으면서
아무런 불안도 회의도 없이 저 맹목적인 편안함 속에서 소시민으로 안주하도록 만들었다.

이와 같이 삶의 진실과 의미를 찾는데 무기력하고 무감각하게 되어버린 사람들에게
시인은 고뇌와 절망과 고통을, 때로는 신념과 용기와 희망을 불러 일으켜
줌으로써 삶에 대한 깊은 진실을 인식시켜주어야 한다.
시는 원천적으로 갈등의 화해이며 완전한 사랑의 방법이다.
삶의 현장은 모두 대립적인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빛과 그늘을 이루어
첨예한 예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불안과 위기의 국면을 진정시키고 대화합과 동질서의 일체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의지와 노력은 오직 시로써만 가능하다.
시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여유로움에서 비롯하기 때문이다.

훌륭한 시인은 개인적인 정서만을 노래하지 않는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그 체험 속엔 더 큰 문제들이 수렴되고 집약되어
나타나면서 차원을 달리 한다.
동시대인과의 공동체 의식을 밑바탕으로 한 진실하고 치열한 삶을 위한
시인의 성의와 신뢰와 사랑이 결여되어 있는 시를
 우리들이 높이 평가하지 않는 소이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끝.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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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근에 우리 빈여백에 불고있는 시에 대한 고찰의 바람 - 너무도 바람직한 바람인것 같습니다.
이월란 시인님, 김성재 시인님, 그리고 전*온 시인님에 이르기까지
귀중한 자료와 견해를 접하면서 우리 빈여백의 모든 동인들은 한번쯤 자.타의 시에 대한
성찰의 시간을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문단의 발전적 행보로 보아 틀림이 없을것입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유익한 글 잘 읽고 다녀갑니다..훌륭한 시인은 개인적인 정서만을 노래하지 않는다..많은 것을 느끼고 갑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정유성님의 댓글

정유성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나 시는 이슬을 굴리는 풀잎의 힘으로 끝내 살아 있고 궁핍한 상황 속에서도
시인은 견인불발의 의지로 꺾이지 않는다.>

깊이 있는 시인님의 글 속 한참을 머물다 갑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건안하십시요. 시인님^^*

이용균님의 댓글

이용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더 찢어지고, 더 너덜너덜 해지고 , 더 남루해져야
이 범생이 시의 예각이 곤두설까?
전온 시인님의 좋은 글로 고뇌의 짐 하나 덜었습니다.

이정구님의 댓글

이정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언제나 인간에 대한 사랑과 여유로움에서 비롯된다는 구절이 맘에 와 닿습니다.
건강하시고 늘 여유로운 삶을 열어 드립니다.시인님!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는 고여 있기를 거부한다>
고여 있는 물이 되지 않기 위해 어슬프지만 흐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시인은 항상 고뇌하고 아파하며 잠 못 이루는 긴 밤으로 하여
용모는 찢기어 지고 남루해질 수밖에 없다.>
김순애 시인님의 말씀처럼 <글쓰기 무지 겁나요~>
그래도 써야 하는 거죠 시인님?
올려주신 귀한 글 열심히 탐독해 봅니다.
옮겨주심에 감사드리며
시인님도 건강하시고 건필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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