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농가
페이지 정보
작성자 : 강현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979회 작성일 2008-01-16 14:13본문
황혼이 내려앉은 농가에
억새풀의 속삭임이 어둠을 위로하고
바람 끝에 매달린 누런 시래기
온몸으로 춤을 추는데
주인 잃은 찬 서리 까치밥
행인의 발걸음 붙든다
낡은 초가의 굴뚝에
그리움 모락모락 피고
해질녘
홀로 서러움
처마 밑 고드름에 소리 없이 녹는다.
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황혼 내리는 적막한 겨울 농가의 모습이 슬프지만 아름답습니다.
고드름에서 떨어지는 눈물소리만큼이나.....
오늘도 행복하시고 건필하십시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와우 ,,,,,
저 유년시절 시골의 풍경과 똑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겨울 농가 >를 감상하면서
시래기는 아니었으나 말린 고사리
몇 보따리 기둥에 메어놓고 이것은 첫째
요것은 둘째 다음은 셋째 놈들에 보낼 것입니다.
하는 직접 들은 지라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선명한 전경입니다.
김순애님의 댓글
김순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수 끝내고 난 겨울농가는
풍요로움속에서 평온하지요
사랑방에 군불 쩔쩔 끓게 때고 새끼 꼬기도 하고
하얀 엿 후우 불어 누구 엿구멍이 더 큰가 내기 하던
내 어릴적 외가의 겨울농가가 눈앞에 선합니다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언젠가 전남 해남 농가에서 보낸 그 겨울밤이 떠오르는 추억을 되새김 해주시는군요
잊어던 그리움
창가에 하얀 눈을 바라보며 따듯한 아랫목에서 차 한 잔
군불때느라 콧잔등 묻은 까만 그으름에 웃던 그날
잊고 잊어버린 추억의 모습......
되새김으로 밤을 보내봅니다.
감사합니다.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어릴 적 시골에서 자랐습니다..
겨울 농가를 읽으니 추억이 아련합니다..
시인님 건필하십시요....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억과 서정이 깊은 시향으로 녹아있는 시... 즐감했습니다.
인사가 늦었네요. 등단을 축하드립니다.
자주 뵈어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