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향아 이몽룡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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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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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9건
조회 1,583회
작성일 2008-01-2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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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고등어 산 오징어 물고 바다에서 뭍으로 간다고
울지 말아 라
산 고등어 있어 산 오징어 물고 얼음 깨지는
얼음골로 들어간다고
울지 말아 라
너의 치마 폭 들쳐진 자락에 얼굴 묻고
향단이 펼쳐진 치마폭에도 바닷물 퍼다 부어
산 오징어 헤엄쳐 다녀도
춘향아
울지 말아 라
산 고등어 봇짐에 메고 몽룡 도령 오신다니
향단이 치마폭에 아직도 헤엄치는 산 오징어에게
산 고등어 주렴
몽룡아
산 고등어 봇짐 푼 채 얼음골에 들어 가거 라
춘향이 옷고름 풀고
빨간 연지 바른 입술로 산 고등어 물어
함께 그네 타거든
밀거나 내려오지 말아 라
향단이 연지 마른 입술로 산 오징어 물고
먹물 뿌리니
향단이 그네에 태우지 말아 라
몽룡 도령아
춘향이 얼음골로 들어가 얼음골 돌문 여니
찬기 불어와 떠나지 못하는 어사화 쓴 도령이
많기도 하구나
도령 옷 입었다고 모두 다 몽룡 도령 아니니
춘향아 이몽룡을 찾아라
손에 잡은 산 고등어 미끄러워 빠져나가고
손에 묻은 점액에 감싸인 산 오징어 먹물 주머니
크기도 하구나
댓글목록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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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손에 잡은 산 고등어 미끄러워 빠져나가고>
손에 묻은 점액에 감싸인 산 오징어 먹물 주머니
크기도 하구나,,, 주신글 잘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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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느새 춘향이가 이몽룡을 찾는 시대가 되었나요.
그것도 사이비 몽룡들 속에서...
ㅎㅎㅎ
이시인님, 오늘도 헤매다 갑니다.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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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글쎄요? 춘향이가 이몽룡이를 잘 찾을 수 있을까요?
답은 이순섭 시인님만이 알고 계실것같네요 ㅎㅎ
추운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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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 시인님의 詩속의 주인공인 춘향이는
과연 어떤 대상이 지목되어 훈계를 듣는걸까?
아마도 깊은 뜻이 담겨진듯 한데....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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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도령 옷 입지 않은
몽룡이 기다리는 춘향이 되어
마음의 눈으로
도령을 쳐다보겠습니다
감사^*^
윤시명님의 댓글
윤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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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아 시 너무 어려워요 ㅠㅠ 풀이해줘욤
김성재님의 댓글
김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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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렵네요.ㅎㅎㅎ
그래도, 주말은 쉽고 즐겁겠죠...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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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춘향이가 나오는 영화를 볼 때마다
이몽룡이가 어사가 되어 출도하는 모습이 늘 가장 기다려졌답니다.
역전의 순간을 기대하며 사는 날들..... 희망이라고 보고 싶어집니다.
고운 주말 보내세요 시인님..
방정민님의 댓글
방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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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서정주의 "추천사"를 잠시 떠올렸습니다.
그네의 이미지와 산오징어와 산고등어라.... 쉽게 다가오지는 않지만 어떤 이상향이나 현실비판으로 읽히는 군요...;;
선생님의 의도를 완전히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좋은 시 여러번 읽고 갑니다!
좋은 주말 되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