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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지 못해 올려다 본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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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87회 작성일 2008-01-29 16:53

본문

가을바람에 은행잎이 모두 떨어지면 겨울이다.
은행나무에서 지저귀던 새는 보이지 않는다.
가을바람에 은행잎이 떨어지는 줄 알았지만
오늘 새가 나뭇가지에서 뛰놀 때 은행잎이 떨어지는 걸 보았다.
녹색 은행잎에 섞여 노란색으로 물든 은행잎 사이로
오늘 비로소 새를 보았다.
올려다 본 새는 녹색 은행잎 떨어뜨리지 않고
노란 은행잎만 밑으로 떨어뜨린다.  
새가 은행 나뭇잎 사이로 세차게 날아다녀
은행잎 더 많이 지상에 낙엽으로 떨어뜨려야
올려다 볼 새 더 자세히 볼 수 있다.
아침에 찾아오지 않는 새 해지기전 오후 늦게 찾아와
지는 해 바라보고 지저귄다.
길 건너 바람 많이 불고 새 많이 찾아와 뛰던 은행나무 은행잎
모두 떨어져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어둠 밝힌 빛에 어둠 묻어버리고
녹색이 노란색으로 변한 아픔 이긴
가을바람 자락에 눕힌 가을 낙엽
빈 은행나무 가지로 가지 않는 새 바라보고 있다.
새는 사라져갈 붉은 노을 품은 둥근 해에
두 다리 발가락으로 붉은 막 벗기어 신혼 방 요 깔아주고
먹이 물고 와 새끼에게 입에 넣어준 부리로 구름 물고와
이불을 요에 덮어주고 떠났다.
이불과 요는 같은 넓이로 깔려 이불 들추고
새가 날아들기 원하지만 앙상한 가지 있는 나무들 있기에
새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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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노오란 은행잎을 떨어 뜨려야 하늘이 더 잘 보인다는걸
새는 이미 알고 있었나 봅니다.
또한 가야할때가 언제인가를 알고 순순히 떨어지는 노오란 은행잎............
주신글 잘 보구 갑니다.

최승연님의 댓글

최승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 다리 발가락으로 붉은 막 벗기어 신혼 방 요 깔아주고
먹이 물고 와 새끼에게 입에 넣어준 부리로 구름 물고와
이불을 요에 덮어주고 떠났다.
이불과 요는 같은 넓이로 깔려 이불 들추고
새가 날아들기 원하지만 앙상한 가지 있는 나무들 있기에
새는 보이지 않는 곳으로 날아가 돌아오지 않는다."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건강하세요...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함박눈이 막 그쳤을 때, 떼지어 날아가는 검은 새떼를 창 밖으로 본 적이 있답니다.
외국영화 <새>라는 장면의 섬뜩함이 떠올랐었지요. 제가 어뚱한 말을 하고 있는 거지요? ^^
감사히 뵙고 갑니다. 바뀌신 사진이 멋지세요 시인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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