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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당신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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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270회 작성일 2008-02-16 18:23

본문

그 노래가 끝날 때까지
차디찬 바람 속에 서 있습니다.
고려 삼계탕
사람 다니지 않는 골목길
그리움 가슴에 안고 쭈그리고 앉아
당신이 문 닫고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밤에 만난 당신이 더 아름답기에
두 시간 함께한 시간이 더 아쉬워
이제 어디로 갈지 몰라도
바람 빠져 나가는 골목길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당신이 맞이한 뭇 남성이 나갈 때 마다
두루마리 휴지 뜯어 나가시는 발길
되돌리는 아픔 잊으려
보이지 않는 눈으로 더듬어
당신이 찢어지지 않게 곱게 뜯은
하얀 휴지 점선을 세어보렵니다.
손에 잡히는 휴지 없기에
일어서는 발길
밤 목련꽃 얼굴에 떨어져 눈물 닦아
그리움 묻어버리고 떠나려 하지만
이제 난, 이제 난 기어이
소녀가 깔아 놓은 가슴 뛰는
고운 얼굴 옆으로 흔들어 펼쳐 놓은
보랏빛 꽃길 따라, 따라가
하얀 휴지
내 스스로 뜯어가지고 나옵니다.
첫 번째 손길에 하얀 휴지는
곱게 뜯어짐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머리 위에 있을 수밖에 없는
찬 빛 불 키고
두 번째 손길에 하얀 휴지는
모든 걸 허락하였습니다.
뜯어진 점선에 떨어지는 눈물방울
소리 없이 울어 미어지는 가슴 메우지 못해
눈물은 다시금
눈으로 셀 수 없어 마음의 눈으로
세어 보는 숫자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제야 알았어요.
뜯어진 하얀 휴지는 허공에 대야
움푹 파인 점선이 보인다는 것을
정확한 숫자를 셀 수 없다는 것을
아마 삼십 팔
드디어 당신은 문을 닫고 나오시는 군요


추천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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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월란님의 댓글

이월란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리운 당신에게> 뵙고 갑니다. 시인님..
슬픈 얘기지만 저 삼계탕이란 단어가 돋보입니다. 먹고 싶어서요..
작년 여름에 어느 대통령이 즐겨 찾았다는 그 삼계탕을 먹었는데... 진짜 맛있더군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시인님..

김하영님의 댓글

김하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김유정문학관봄봄잘봐습니다
근뎨서울와서주안상차레놓고즐기다바람과함꼐어디로가셔서요
한참찿아지요무사히귀가하셔는지요

이병선님의 댓글

이병선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을 직접 아련 할수 있는 기회를 주었으나 대접하지 못하였네요
죄송 합니다  -- 항상축복이 가득 하시길 빌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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