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未來派 詩人 그 女子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325회 작성일 2008-05-09 18:39

본문

그 여자는 한 남자만을 좋아하지 않는다.
한 손으로 다리 만지고
한 손으로는 팔만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비 오는 날 우산 쓰고 가다가도
비 맞고 혼자 걷는 남자에게 다가가
우산을 씌어 준다.
우산 손잡이 남자에게 아무 말 없이 건네주고
(남자)어깨에 어머니가 주신 가슴 묻고
남자 어깨에 자라난 잔디, 날카로운 이빨로
잘근 잘근 씹어 비 오는 거리에 토해낸다.
오늘 따라 지렁이가 발아래 꿈틀거린다.
슬금슬금 기어가는 지렁이 꼬리에 매달린
어머니 이마에 착용한 헤드라이트 불빛
새벽 골프장 깃대 꽂은 자리 찾아내
지렁이 눈 뜨게 쏘아댄다.
그때마다 딸에게 사줄 화장품 개수는 늘어나
하루에 두 번 씻는 발이 아닌
열 번 씻는 손으로 그 여자는 남자가 잡은
우산 손잡이 뺏어서 저녁 여섯시의 산부인과 병원으로 향한다.
남자는 생선 비린내 풍기는 비뇨기과 병원으로 들어간다.
남자가 정관(精管) 묶은 것은 묶은 것이 아니다.
절제를 위한 생명의 선 절제한 후 뒤로 묶었다.
無刀의 구멍에 피는 솟구치지 않는다.
그 여자는 자궁 외 임신으로 복강경(腹腔鏡) 수술 받은 날
나팔관 하나가 먼 하늘 아래로 날아가 버렸다.
임신할 수 있다. 나팔관 하나라도
아니면 시험관도 준비 되어있다.
비 오는 날만 지렁이는 눈에 들어온다.
그 여자는 어두운 새벽 일행 태운
골프장으로 향하는 차에 오른다.
腹腔과 腹腔 안을 들여다보려고 현미경 대신
어머니 쓰신 헤드라이트 비추니 나팔꽃 소리가 들려온다.







추천5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가 아는 이도
그런 이가 있는데
딸 놓고
어찌나 애지중지 하던지
그 마음 , 귀한 마음
어여삐 여기는 마음
너무 보기에도 눈물 겹더이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좋은 글 보여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잘 뵙고 갑니다.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186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18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2008-01-23 11
18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2 2007-11-17 9
18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2008-01-25 9
18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0 2008-02-01 9
18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79 2007-11-06 9
181
MISS 梁과 MISS 秋 댓글+ 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7-11-10 9
18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06 2007-11-22 8
179
惡山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60 2007-02-07 8
17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1 2008-04-27 8
17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4 2008-01-09 8
17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07 2008-01-12 8
17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37 2007-04-27 7
174
自由人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65 2008-04-09 7
173
돌고 도는 동전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57 2008-04-13 7
172
MODEL & MOTEL 댓글+ 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7-10-31 7
17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3 2008-02-23 7
17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60 2007-11-24 6
16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98 2008-06-02 6
16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9 2007-11-27 6
16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4 2008-01-29 6
16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6 2007-12-06 6
16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40 2007-12-07 6
16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21 2008-02-12 6
16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8-04-21 6
162
李舜臣의 칼날 댓글+ 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8 2008-05-16 6
161
12월의 노래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2007-12-13 5
160
成 사랑 愛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040 2008-04-18 5
15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9 2007-12-16 5
15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250 2008-02-16 5
15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78 2008-01-02 5
15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30 2008-02-27 5
155
옛집 깊은 우물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08 2008-03-05 5
열람중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6 2008-05-09 5
15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67 2007-11-14 5
15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27 2008-01-18 4
15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8 2008-05-23 4
15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11 2008-03-18 4
14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125 2008-03-20 4
14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27 2008-05-26 4
14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59 2007-11-25 4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