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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舜臣의 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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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368회 작성일 2008-05-16 00:11

본문

떨어지는 눈물은 칼로 자를 수 없다.
1597년  4월 13일 어머니 주검
1597년 10월 14일 셋째 아들 이면이 전해준
통곡에 섞인 가슴으로 번진 눈물
나약한 서사시(敍事詩)가 아니다.
이젠 열 손가락으로 칼 빛나는 면에
亂中日記를 쓰지 않는다.
그렇게 가지고 싶었던 검은색 만년필
흡족한 두꺼운 만년필은 아니지만
지금 오른손 손가락으로 잡고 400자 원고지에
亂中日記를 쓰고 있다.
가끔 손에 잡은 만년필
매끄럽게 유유히 흐르는 글씨체가 아니어서
계속 이어서 써내려간다.
만년필 속을 보려고 열어본다.
주검과 통곡이 섞인 검은 눈물은 투명한 용기에
가득 채워져 있다.
두 눈에 눈물 보이는 용기 만년필 뚜껑 닫고
계속 쓸수록 검게 이어져 새겨지는 글씨
끊어지지 않고 물결 흐르듯
한 자씩 이어져간다.
李舜臣의 칼날은 빛난다.
눈빛에 반사된 칼날로도 베일 수 없는
눈물 여울진 露粱海戰 보지 못한
상주 방씨 부인 恨 해주 오씨에게 전해져
1598년 11월 19일
李舜臣 태어난 서울특별시 중구 인현동 집
우물 속으로 잠긴다.
일시적이지만 다 쓴 만년필
내실 속 이불보 안에 감추어둔다.
어딘가 떨어지는 눈물 누군가의 칼 휘두름에도
잘려지지 않고 까마귀 날아가는 달빛에 반사되어
만년필 속 검은 눈물 고여 있는 용기에 섞인다.

추천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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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고윤석님의 댓글

고윤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 너무 멋집니다...어딘가 떨어지는 눈물 누군가의 칼 휘드름에도
잘려지지 않고 까마귀 날아가는 달빛에 반사되어...멋진 시에 머물다 갑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 시인님 "이순신의 칼날" 시 잘 감상했습니다.
이 시를 보니 김훈의 소설 "칼의 노래" 가 생각나는군요.
이순신은 마지막 해전인 명랑해전에서 12척의 배로,
몰려오는 적선을 향해 오로지 일자 진영이다.
그리고는 쇠나팔이 울었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순신 장군님은 저도 무척 좋아하는데
내용은 다르지만 묘하게도 주제가 같은 시가 저에게도 한 편이 있답니다.
물론 선생님의 작품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올려볼까 합니다.
잘 뵙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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