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한 알 깨 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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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엄윤성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11건 조회 1,409회 작성일 2008-05-20 22:27본문
쌀 한 알 깨 한 알
옛날, 성자께서 고행의 숲에 앉아계실 때
스스로를 시험하려 모진 행위를 하셨고
그 결과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었던 것이라
성자께서는 쌀 한 알과 깨 한 알로 식사를 마치시고
인간의 모든 더러움을 육체에서 뱉어내시니
그 정갈함은 투명한 뼈로 나타내 보이시도다
나는 감히 그 이야기만으로도 경악하여 할 말을 잃고
더욱 엄두를 내지 못하여 한숨만 쉬고 있나니
성자의 그 깨달음은 분명 예사 것이 아니어서이다
나는 이제 숟갈만 들어도 겁이 나고
배가 조금만 불러도 죄를 지은 마음이다
성자여, 성자여, 거룩하고 위대한 성자여...
하고 외치면서
쌀 한 알 깨 한 알 나는 도저히 할 수 없어도
쌀 한 알 깨 한 알 나는 가슴에 깊숙한 곳에 넣어두고
나는 오늘도 그 거룩한 성자를 따르려 애쓰고 있다
오, 진실로 위대한 성자여
그대의 발끝에라도 다다르고 싶습니다
감히 읊조리면서
댓글목록
손근호님의 댓글
손근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에서 외치는 소리가 메아리쳐 들려 옵니다. 그 만큼 시의 표현이 뛰어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정말 잘 감상 하였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대단히 감사합니다. 발행인 님, 격려까지 해주시니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쌀 한 알 깨 한 알이 전해주는 의미를 되새기며 거룩한 성자의 모습을 올려다봅니다.
`쌀 한 알 깨 한 알` 잘 감상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깊은 내면의 성찰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깊은 향기 맡고 갑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쌀 한톨을 담은 숟가락에 숨은 비밀을 알고서 감탄했었지요.....
입안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이 허상이고 죽은 것임을.......
숟가락 오목한면에 비춰지는 상은 거꾸로 보이는 것이기에 우리가 살아가고 깨닳아 가는 것에 도움이 될수 없다는 것,,,
즉 진리가 아님을 알려주는 것이겠지요..... 생활속에서 심오함을 느꼈던 적이 있어 적어 보았네요...
다시금 성자의 가르침과 엄윤성 시인님의 깊은 마음을 보고 갑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깨우침을 주시는 글에 감사드리며
오늘도 평안 하시길 바랍니다
김영배님의 댓글
김영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름다운글 잘감상하고갑니다,,,
감사합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 진실로 위대한 성자여
그대의 발끝에라도 다다르고 싶습니다
<감히 읊조리면서>.... 네.. 좋은글 고맙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순섭 선생님, 다시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인수 선생님, 감사합니다. 언제나 깊이 생각해주시는 마음 잊지 않고 있습니다.
김석범 선생님, 감사합니다. 오히려 선생님의 댓글에서 더욱 많은 것을 깨우친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옥자 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고운 글 잘 뵙고 있습니다.
김영배 선생님, 감사합니다. 저에게는 영어로 된 댓글을 달아주지 않으셔서 무척 고맙습니다.(너무 어려워서요...)
금동건 선생님, 감사합니다. 항상 지켜봐주시는 마음 잘 알고 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진실을 깨우치는 시 잘 감상 하였습니다
건안 하십시요.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허혜자 선생님, 다시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늘 아름다운 글 잘 뵙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