西 歸 정방폭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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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목원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7건 조회 2,759회 작성일 2008-05-23 11:45본문
康 城 / 목원진
소나이 꿈 키우던 소낭머리
옛날엔 계단 없어
깨어진 바위틈으로
비벼 내리었는데,
지금은 유명한 관광지라
돌을 깨고 깎고 매워
줄로 치어 높은 바위에
울릉 불퉁하나
계단 만들어져 바다로 내린다.
태고에
중국 진시황
부귀영화 누려
오래 살고 싶어
동방으로 불로 약초
구하려 항해 명하여,
여기 정방폭포를 보고
맑은 물 얻은 다음
서녘을 향해 간다고,
西 歸의 浦口라, 했다는 전설이다.
반평생 흘러
나는 東 歸로 西歸浦를
향해 뱅기 날게 위에 몸 싣고
찾아드니
반세기 전이나 이제나
바다 물결 출렁이고
파도는 고운 이 보여
재잘거려 반겨 주는데,
눈이 휘날리는 바닷속을
검은 물 옷 입고 검은 인어인가
해녀의 태 악 밑 망 살에는
문어 멍게 해삼 전복 소라 보인다.
오랜만에 싱싱하게
살아있는 꿈틀거림에
그들에게 미안하지만,
보자마자 입안에선
타액선이 문을 열고
입안 가득히 춤을 낸다.
알루미늄의 하얀 접시에
듬석 듬석 썰어 넣고
고추 초장 작은 그릇
같이 얹어 참이슬 한 병을 준다.
우리의 강산
이슬 모은 소주
들어찬 참이슬 꿀꺽 마시고
먹 돌 둘레 모닥불 쬐며
멍게를 입 안에 넣으니
꿀맛도 이 맛에 이길런가
거듭하는 술잔에 문어 씹고
다음은 해삼 맛보니
바다의 향의 여왕 해삼 이어
여기서 숨진다 한들 한이 없겠다.
2008,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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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이 ......사나이
소낭머리.....소나무 언덕
태 악........망살에 묶어진 박아지
(제주 방언)
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인님, 서귀포를 다녀가셨나 봅니다. 저도 한 번 갔던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해녀들이 건져온 해물들도 너무 싱싱했던 기억이 저에게도 있습니다.
마치, 그곳에 있는 듯한 착각을 잠시 가져봤습니다.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아주 좋습니다
짭조름한 바다향과
두분의 사랑 다시금 볼수있어 좋습니다
오용순님의 댓글
오용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제나 다정한 이름
서귀포를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엔 주상절리를 노래하여주시기를 부탁 드려봅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국의 고향 땅에서 과거의 추억을 반추하며 엮어낸 향수짙은
목시인님의 시심을 찬찬히 음미해봅니다.
김상중님의 댓글
김상중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늘 여여하신 시어들 시인님을 그대로 표현하신듯 합니다
건승을 빕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저도 정방 폭포에 두번 여행을 하고
돌아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며 좋은 시 잘 감상 하였습니다
건승을 빕니다.
한미혜님의 댓글
한미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바다,
제주도, 해산물
이 좋은 것들을 다
보여주시는
시귀들에
푹 쉬며 안부 전합니다.
항상 좋은 시귀에서
쉬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