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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상(斷想)의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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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337회 작성일 2008-06-17 18:41

본문

점심 먹은 다음 이를 닦고 나왔다.
하루 세 번 치아를 닦지만 입안에서는 여전히 냄새가 난다.
입과 가장 가까운 코로 인한 후각으로 감지할 수 있다.
지금이 하루 중 두 번째로 입안 냄새가 안 날 때 정신이 맑아져 온다.
눈이 침침하면 찬물을 마시고 난후 안구가 맑아오듯이
양치질 끝에는 따뜻한 물 보다 찬물이 차아를 건강하게하고 입안이 개운하다.
피곤함이 잠을 멀리할 수밖에 없는 사정으로 밀려온다.
두 눈 감지만 잠들 수 없는 일인용 침대가 있는 내실로 들어간다.
잠들지 못하는 이유를 밝히듯
투명한 강화유리문 여닫는 소리가 청각으로만 소통할 수 있어 귀 속에 찾아들고 있다.
누군가 들어오고 나가는지 정확하게 모르지만
삶의 의식 속에 침대에서 일어나 목을 늘이고 내실 밖을 바라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런 날은 의식 속에서 찾지 못하는 삶을 찾는 횟수가 늘어나는 날이다.
이제야 알았다.
불현듯 찾아오는 조각조각 이어진 생각의 의식 흐름 속에
초현실주의가 비현실로 전환되어 주제가 없는 시가 되었나는 것을,
주제가 시의 전부는 아니지만
삶이 소통되지 않아 마음고생이 심하였다는 것을 다시금 알았다.
누군가 은행나무 긴 몸에 십자 나사를 박고 귀걸이 한 짝을 걸어놓은 것을 보았다.
어느 날 귀걸이에도 생명이 있어 긴 호흡을 내품었는지
누군가 떼어간 것을 발견하였다.
십자나사만 영원히 박혀 있을 것이다.
듣고 싶지 않은데도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큰 목소리는 소음처럼 다가와 마음을 거슬리게 만든다.
그래도 들어야하는 세상
그 세계와 반대편의 세속도
좀더 넓게 보고 깊이 생각하며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야겠다.
긴 호흡이 가져오는 리듬 없음을 끊고
짧은 숨소리에도 귀 기울이게끔 호흡을 가다듬어야겠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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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시인은 꿈에서 깨어나 비로소 현실을 봅니다. 그러나 그것은 참혹한 것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자신의 원했던 바와는 완전히 딴 세상이며, 마음대로 되는 것도 아무 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좌절하지 않습니다. 그의 가슴에는 아직도 다하지 못한 할 말들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다 읽고 나자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님의 댓글

장대연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 시인님의 고독한 싸움을 이해 합니다.
문학세계에서의 귀고리 떨어진 십자나사로의 외롭지만 아름다운 여행을
굳건히 지속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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