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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전원(田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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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엄윤성 메일보내기 이름으로 검색 () 댓글 9건 조회 1,363회 작성일 2008-06-23 11:16

본문


장마 전원(田園)



안개구름이 산의 바닥까지 내려왔다
산은 하얀 크림을 바른 듯 하고
솜사탕처럼 보드라운 채로 수줍은 듯 서있다

그 아래 들이 있다
촉촉하게 젖은 전원은 푸름으로 터질 듯 하여
그 자체 하나의 생명으로 손색이 없다

이토록 아름다운 풍경이 또 있으랴
그토록 평화로운 것이 또 있으랴
저토록 삶의 풍요를 약속하는 것이 어디에 있으랴

그 젖은 전원 위로 바람이 불어오면
풀잎은 허리를 꺾으며 우수수 쓰러진다
바람이 그치면 풀은 곧 그 바람을 잊는다

우산을 들고 서서 하염없이 그 모습들을 바라보고 있다
나도 그와 하나가 될 수 없을까를 상상해보면서
뛰어들기만 하면 곧 그것이 될 것 같은 착각까지도 해보면서

산을 덮어씌운 구름이 오르락내리락하며 산의 키를 조절한다
산은 아무 말도 없이 착한 아이처럼 그에 순종하고
구름의 움직임은 마치 한 곡의 구슬픈 목가(牧歌)와도 같다

먼데 강에서 다시 비가 내리고 있다
그것은 이내 가까이와 산과 들을 또 적실 것이다
산과 들은 그것으로 인해 더욱 푸르게 생명 할 것이고

장마전원의 아름다움은 지켜보지 않고서는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에 몰아되기 전에는 그 멜랑콜리함도 전혀 느낄 수 없다
나의 지켜봄도 그 느낌을 완전히 원해서이다

전원은
이 세상에서
내가 제일로 동경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추천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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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정희님의 댓글

이정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마가 이제 시작하오니
피해 없기를 바라며 ...

선생님의 좋은글 즐감 합니다
건강 하시지요?

항상 무거워 보이십니다.
웃는 날들만 있기를 바랍니다

지인수님의 댓글

지인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제 사는곳 시골 이지만 부럽습니다.
이런 좋은 풍경을 시인님은 직접 보셨군요
점점 맘 먹고 찿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거든요
잘 뵈었습니다.

현항석님의 댓글

현항석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비가 오는 푸른날
엄윤성 시인님께서 제일 좋아하시는 전원의 모습을 한참이나 감상하실 수 있어 행복 하셨겠네요!
우산을 들고 전원에 취해 계시는 엄윤성 시인님을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감상 잘 하였습니다,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

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는 장마비가 오면 되도록 꼭꼭 숨곤 하는데,
이토록 귀한 간접 경험을 하게 해주셨으니
감사드려야 겠지요?
오늘 하루도 행복하시길요~~ ^^*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이번 만남의 자리에서 못 뵈어서
서운 했네요
언제 여유로우면 한번 찾겠습니다
몸이 많이 안 좋다고 들었어요
좋은 글 감상 잘 하였습니다
치료 잘 하세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장마전선은 매년 반복하여 한반도를 찾아옵니다.
장마전선과 함께 펼쳐진 전원이 가슴을 탁 트이게도 합니다.
`장마 전원`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엄윤성님의 댓글

엄윤성 이름으로 검색 작성일

  이정희 선생님, 감사합니다. 태생이 원래 그렇다보니 글 자체가 언제나 그렇습니다. 많은 이해 부탁드립니다.
지인수 선생님, 언젠가 한번 사시는 곳에 놀러라도 가보고 싶군요. 너무 좋은 곳일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현항석 선생님, 언제나 업무로 바쁘신 줄 아는데, 이렇게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은영 선생님, 수필 잘 뵙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허혜자 선생님, 저도 꼭 한번 뵙고 싶었습니다만, 기회가 오지 않습니다. 다음에 뵐 날이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최승연 선생님, 언제나 찾아주셔서 격려해주시고,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순섭 선생님, 선생님의 수수께끼 같은 글들을 좋아하고 있습니다. 다음이 또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장대연 선생님, 요즘 조금 뜸하신 것 같던데, 무슨 일이 있으신가 봅니다. 찾아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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