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소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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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한종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1건 조회 1,122회 작성일 2005-09-30 18:06본문
산 소나기
남들은 그 산의 수림이 별 볼일 없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토록 깨끗하고 아름다울 수 없다
바위틈을 흐르는 계류가 줄기차지는 않을 지라도
실 계곡을 타고 졸졸 흐르는 물길
아득히 뻗어 오른 나무 끝 입새 사이
한 평 남짓한 하늘에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가 가득할지라도
발을 담그고 누워 있으니
지금이 여름인지 가을인지
이 세상 어디에
이처럼
순결할 데가 있을까
뭇 새들의 속삭임에 시간이 멈 춘 사이
상수리가 떨어지고
마른 잎과 함께
굵은 빗방울이 톡톡
어어! 소나기다 소나기
인정사정없는 빗줄기에
머리가 젖고 몸도 흠뻑
이윽고 마음 까지 척척하다
부득불 아쉬움을 남겨 둔 채
허겁지겁 빠져 나왔으니
산 아래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만 말짱하다
저 산 너머에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낙원이 있어
거기에서 머물며 지냈는데
큰비에 쫓겨 이곳까지 왔다 한들
그 누가 믿어 줄까
나 혼자서
그 곳의 단란한 그리움을
묵묵히
되새기는 수밖에.
남들은 그 산의 수림이 별 볼일 없다고 하지만
나에게는 그토록 깨끗하고 아름다울 수 없다
바위틈을 흐르는 계류가 줄기차지는 않을 지라도
실 계곡을 타고 졸졸 흐르는 물길
아득히 뻗어 오른 나무 끝 입새 사이
한 평 남짓한 하늘에
작열하는 태양의 열기가 가득할지라도
발을 담그고 누워 있으니
지금이 여름인지 가을인지
이 세상 어디에
이처럼
순결할 데가 있을까
뭇 새들의 속삭임에 시간이 멈 춘 사이
상수리가 떨어지고
마른 잎과 함께
굵은 빗방울이 톡톡
어어! 소나기다 소나기
인정사정없는 빗줄기에
머리가 젖고 몸도 흠뻑
이윽고 마음 까지 척척하다
부득불 아쉬움을 남겨 둔 채
허겁지겁 빠져 나왔으니
산 아래는 언제 비가 왔냐는 듯
해만 말짱하다
저 산 너머에는 우리가 미처 모르는 낙원이 있어
거기에서 머물며 지냈는데
큰비에 쫓겨 이곳까지 왔다 한들
그 누가 믿어 줄까
나 혼자서
그 곳의 단란한 그리움을
묵묵히
되새기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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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오영근님의 댓글
오영근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조용한 산 중의 푸른 내음이 그립습니다..지난 여름의 푸르름이 그리운.....깊은 밤..인사 드리고 갑니다...건필 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