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
오시는 방법(-클릭-) 회원가입은 이곳으로 클릭++^^ 시작페이지로 이름 제목 내용

환영 합니다.  회원가입 하시면 글쓰기 권한이 주어집니다.

회원 가입하시면 매번 로그인 할 필요 없습니다.

THIS IS NOT HERE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714회 작성일 2008-08-30 16:50

본문

1.
흉내 내봤어요.
1999년 2월 겨울 안개 숲 속
비 오는 날 New York Brooklyn Bridge에서 만난
163Cm 그녀
검은 색 코트 안에 순백색 이브닝드레스
구두 뒤꿈치 드레스 끝자락에 사각사각 스치는 소리
해 뜨기 전 새벽 뛰는 마음의 광주리에 주어 담아
어깨 감싸고 그녀 큰아버지 저택인
하얀 색 2층 신고전주의(Neo Classicism)건축물로 들어갔습니다.
그녀는 동양 여자 입니다.
일본여자
東京이 고향인 이름 漢字 끝에 子
그녀는 나 보고 新 John Lennon 이레요
자기는 新 Yoko Ono
웃고 말았습니다.
아무래도 이상해요 만날수록
단정한 머리를 좋아하는 나에게
검은색 중절모를 사가지고 와선
어깨가지 머리칼을 기르라는 겁니다.
채류기간이 한 달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난 John Lennon이 아닙니다.
키도 183Cm 아닌 168Cm
반전 운동가도 공산주의자도 아니죠.
동성연애자도 아니고 마약을 안 해요
신앙을 가지고 있고
무슨 수가 있어도 주일 미사는 빠지지 않습니다.
그날 밤 그녀는 자기와 결혼 하면 시민권을 가질 수 있다고
애원했습니다.
나 보다 열 두 살이나 많은 그녀가.

2.
역시 건물 안은 온통 하얀 색 입니다.
Grand 피아노와 하얀 색 의자만 놓여 있어요.
햇빛 들어오지 않는 빈 공간
그녀는 햇빛 모시러 좌우로 문을 열고 있습니다.
세 번째 문 열며 힐끔 쳐다보네요.
난 알고 있답니다.
내가 그녀에게 세 번째 남자라는 것을
햇빛 새어 들어오고 있습니다.
작은 간판
THIS IS NOT HERE 새겨진 숲 속에
빠져들고 말았어요.
둘이 앉아도 되는 의자에 다가와 앉는 그녀 모습
검은 머릿결과 검은 눈동자
진주알로 엮은 두 줄 머리 띠
꼭 북아메리카 인디언 여 추장 같아요.
또 다시 그녀의 검은 눈빛에 빠져들고 맙니다.
솔직해 지고 싶어요.
Love에 손가락이 다가갑니다.
더러워지면 손 깨끗이 씻고 닦으라고
한 층 한 층 차곡차곡 쌓인 Hand Towel 한 박스
업고 왔다 가버린 사람이 있습니다.
Hand Roll은 Hand Towel 밑에서 숨쉬고 있습니다.
나는 고이 지금은 가동치 않는
마음의 보일러실에 넣어놓습니다.
보이지 않고 모르는 새소리 들려옵니다.

3.
자 이제 너를 수돗물에 적당히 적셔서
주위를 닦아야해 더러움과 일주일 동안 쌓인
먼지를 눈에 안 보이게 하는 거지.
매주 금요일 마다 닦아야 마음이 편해져 오고
새벽 너의 집에 갈 수 있으니까
마음이 변해서 닦는 것은 Grand 피아노이다.

조금 전 혼자 앉아 있는 그녀에게 갔다 왔어요.
졸고 있군요. 아무 말 않고 깨우고 내려왔습니다.

‘사랑은 진실 진실이 바로 사랑이죠.
사랑이란 느끼는 것 느낄 때 사랑이죠.
사랑이란 사랑 받기 위해서 뭔가를 원하는 것
사랑은 어루만지는 것 서로를 어루만질 때 사랑이 이루어지죠.
사랑은 영향을 주는 것 서로에게 영향을 줄 때 성숙해지죠.
사랑이란 묻고 원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바로 당신과 내가 주체죠
사랑이란 알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사랑은 자유로운 것 진정한 자유로움
사랑이란 살아가는 것입니다.
사랑은 절실히 필요한 것’

내 노래가 아니에요.
The Beatles가 아닌 John Lennon 입니다.

혹시나 계속 자지나 않았나?
좌석호출을 해봅니다.
예전 같으면 내려오지 않을 텐데 내려오네요.
눈 부비는 그녀에게 잠시라도 침대에 누웠다 가라고 권합니다.
그녀는 싫어하네요.
할 수 없이 찬 캔 커피를 주고 말았습니다.

San Francisco로 떠나기 전날 밤
그녀는 같은 모양 잠옷 두 벌을 사가지고 와
맨 몸에 걸치기를 원했습니다.
원하면서 동시에 벗기로 했지만
그녀는 동시에 벗는 것을 피했습니다.
몸을 돌렸어요.
어쩌면 그렇게 금문교 아래서 밀려오는 바닷물에
뛰어가는 모습이 YOKO와 똑같은지 모르겠어요.
무거운 엉덩이를 뒤에 두고 뛰는 모습
거미의 엉덩이와 같이도 터질 듯 했습니다.
밀려오는 파도에 그들이 그랬듯이
이름을 쓰자고 합니다.
나는 말했어요. 자기 이름 쓰지 말고
가장 가까이 있는 사랑하는 이 이름 쓰자고
또 한 가지 부탁했어요.
이름에 알파벳 O가 있으면
반원을 그리듯 두 번에 쓰지 말고 한 번에
O를 쓰자고
바닷물이 밀려와 각자 세 개씩 있는 이름
O자 지우고 있습니다.





추천3
  • 트위터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카카오톡으로 보내기

댓글목록

빈여백동인 목록

Total 228건 1 페이지
빈여백동인 목록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추천
22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0 2008-11-13 3
227
간이역 편지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95 2008-10-27 5
226
시월의 총성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2008-10-26 4
22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07 2008-10-22 4
22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15 2008-10-20 3
223
Team Battle OX - BOY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83 2008-10-15 3
22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69 2008-10-11 5
22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81 2008-10-07 5
22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41 2008-10-05 12
21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1 2008-10-01 7
21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84 2008-09-29 5
21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38 2008-09-24 4
216
유감(遺憾) 댓글+ 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34 2008-09-21 5
21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4 2008-09-17 4
214
HADURI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8 2008-09-11 3
21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2 2008-09-08 3
21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56 2008-09-07 3
21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0 2008-09-05 4
21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10 2008-09-02 2
열람중
THIS IS NOT HERE 댓글+ 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715 2008-08-30 3
20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22 2008-08-26 3
20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90 2008-08-20 3
20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0 2008-08-18 5
205
푸른 검(劍) 댓글+ 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9 2008-08-13 3
20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232 2008-08-08 1
20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7 2008-08-05 2
202
詩思寺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1 2008-08-04 4
20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61 2008-07-30 4
200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83 2008-07-28 5
19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0 2008-07-26 2
198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339 2008-07-24 6
197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981 2008-07-21 14
196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84 2008-07-17 6
195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549 2008-07-15 4
19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01 2008-07-12 4
193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52 2008-07-08 7
192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447 2008-07-07 5
191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77 2008-07-03 5
190
세면대 위 거울 댓글+ 4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646 2008-06-25 4
189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1878 2008-06-23 5
게시물 검색
 
[02/26] 월간 시사문단…
[08/28] 토요일 베스트…
[07/03] 7월 1일 토…
[04/28] 5윌 신작시 …
[11/09] 2022년 1…
[08/08] 9월 신작 신…
[08/08] 9월 신작 신…
[06/29] -공개- 한국…
[06/10] 2022년 ◇…
[06/10] 2022년 ◇…
 
[12/28] 김영우 시인님…
[12/25] 시사문단 20…
[09/06] 이재록 시인 …
[08/08] 이번 생은 망…
[07/21] -이번 생은 …
 
월간 시사문단   정기간행물등록번호 마포,라00597   (03924) 서울시 마포구 월드컵북로54길 17 사보이시티디엠씨 821호   전화 02-720-9875/2987   오시는 방법(-클릭-)
도서출판 그림과책 / 책공장 / 고양시녹음스튜디오   (10500) 고양시 덕양구 백양로 65 동도센트리움 1105호   오시는 방법(-클릭-)   munhak@sisamundan.co.kr
계좌번호 087-034702-02-012  기업은행(손호/작가명 손근호) 정기구독안내(클릭) Copyright(c) 2000~2024 시사문단(그림과책).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