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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롱나무 볼이 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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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지은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250회 작성일 2008-08-31 17:59

본문





사랑하고 싶었던 사람 사랑하고
가볍게 헤어지는 어리석음은 없겠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고
사람자주 보고 싶은
생각이 새치처럼 뽀족뽀족 올라오면 아직은 희망 있는 자들의 가을이다

생각해 보니
늘 우리는 서로를 보냈다 길가의 전봇대처럼 서서 버스가 지나가듯 당연히 그가 가고 또 내가 보냈다.
오랫동안 서로를 잡지 못한 것은 우리가 가는 방향이 같지 않았으므로 스무 살 때, 처음 그를 따라 대학축제에 갔다. 이십대에 헤어지고 삼십대는 그를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십이 막 넘은 어느 봄날 행인처럼 길에서 만났고, 다시 보냈다. 우리가 만나고 헤어지길 반복하는 사이. 400백년 된 팽나무는 서른 해를 보냈고 그 나무 아래서 피붙이처럼 아흔된 남의 아버지나 오래된 이웃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건조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다.
여름산 만날재 고개에는 백일홍이 물감처럼 붉게 번졌다.




Let Me Fall(내가 추락하여)/Josh Groban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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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은 이렇게 다가오나 봅니다. 남녀 구분없이 가을에 감쌓인 사랑은 누구에게나 있듯
조석으로 찬바람은 불어옵니다. `배롱나무 볼이 붉다' 잘 감상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김효태님의 댓글

김효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 지은숙님!
처음뵙게 되어 반갑 습니다.
백일홍처럼 꽃이 피고 지고~ 지고피는 것처럼
인생도 만남이 있기에 헤어짐도 있겠지만 필연 아닌
우연한 연민의 스침도 가슴에 담고 살고 있지 않을까요?
좋은 글 잘 감상하고 갑니다. ...  건필 하세요 ~~ 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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