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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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옥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1,484회 작성일 2008-09-29 17:02본문
고향을 다녀와서
김옥자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잊을 수 없었던
때는 바야흐로 황금으로 물들어
텅 비었던 가슴이 벅차 오르는데
소곤거리는 갈대 숲 사이로
낙동강물이 지금도 반짝반짝 흐르고있네
소 먹이던 강둑에 노을이 지면
초롱초롱 별빛을 주워담던 처녀 총각들
도시의 불빛으로 모두 떠나간 빈자리에
누런 호박이 주렁주렁 평화롭게 누웠네
하얀 박꽃이 수줍게 반기는 해거름
다소곳이 옛추억에 기대어
매미처럼 무화과 나무에 기어 올랐던 기억
갈대 엮은 울타리 밑에 곱게 핀 봉선화
동심의 발자국을 더듬어
멀-리서 바라보고 서 있노라니
아버님의 헛기침 소리에 싸리문이 삐걱 열리고
어머님의 갸름한 몸매 눈에 익은 옷맵시
치맛자락 붙잡고 마당한가운데서 어른거리시네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번한 반가운 친구
어렴풋이 떠오르는 옛모습
우리들의 얼굴에 깊어진 주름살 만큼이나
세월 새긴 들판에 결실을 맺어
도라지 꽃이 굶주린 옛날을 다 잊어버린 듯
소녀처럼 방실거리며 끝없이 달려가는 신작로
따뜻한 정이 다가오는 내 고향
2008-9-29
***2006년 10월 작품
요번 행사에 가지 못하고 고향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김옥자
자나 깨나 앉으나 서나 잊을 수 없었던
때는 바야흐로 황금으로 물들어
텅 비었던 가슴이 벅차 오르는데
소곤거리는 갈대 숲 사이로
낙동강물이 지금도 반짝반짝 흐르고있네
소 먹이던 강둑에 노을이 지면
초롱초롱 별빛을 주워담던 처녀 총각들
도시의 불빛으로 모두 떠나간 빈자리에
누런 호박이 주렁주렁 평화롭게 누웠네
하얀 박꽃이 수줍게 반기는 해거름
다소곳이 옛추억에 기대어
매미처럼 무화과 나무에 기어 올랐던 기억
갈대 엮은 울타리 밑에 곱게 핀 봉선화
동심의 발자국을 더듬어
멀-리서 바라보고 서 있노라니
아버님의 헛기침 소리에 싸리문이 삐걱 열리고
어머님의 갸름한 몸매 눈에 익은 옷맵시
치맛자락 붙잡고 마당한가운데서 어른거리시네
하마터면 그냥 지나칠 번한 반가운 친구
어렴풋이 떠오르는 옛모습
우리들의 얼굴에 깊어진 주름살 만큼이나
세월 새긴 들판에 결실을 맺어
도라지 꽃이 굶주린 옛날을 다 잊어버린 듯
소녀처럼 방실거리며 끝없이 달려가는 신작로
따뜻한 정이 다가오는 내 고향
2008-9-29
***2006년 10월 작품
요번 행사에 가지 못하고 고향 생각이 나서 올립니다
여러분 수고 하셨습니다
추천3
댓글목록
김화순님의 댓글
김화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옥자 시인님!
제1회 북한강 문학제에 참석한 아쉬움을 어머니 품처럼 포근한
고향으로 위로를 받으셨네요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고 좋은글로 자주 뵙기를요.
이순섭님의 댓글
이순섭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향이 있기에 우리들의 마음은 맑은 가을 하늘 끝에 닿아 그리움을 다하고
있습니다. `고향을 다녀와서` 잘 감상하였습니다. 대단히 고맙습니다.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화순 시인님 수고하셨습니다
끊임없는 열정으로 이렇게 찾아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순섭 시인님 저 푸르고 맑은 가을 하늘처럼 행복한 나날이 되시길 바랍니다.감사합니다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옥자 시인님!
고향을 다녀가셨군요.
도라지꽃 하면 왠지 가련한
추억을 불러주는 아련한 꽃입니다.
고운 글 잘 감상하였습니다.
덕분으로 북한강문학제에도 잘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