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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돌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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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탁여송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4건 조회 2,233회 작성일 2008-10-10 08:45

본문



맷돌엔 옛 여인들의 한과 시집살이의 설움이 녹아들어 있다

자식을 낳아 기르는 육아와 더불어 삼시세끼 가족들의 끼니

를 도맡아야 했고 길쌈과 절구질 틈틈이 농사일도 거들어야

했으니 아침부터 밤 늦게까지 눈물로 점철된 삶이었다고 해야

될것 같다 그중에 맷돌질도 주된 일이었다


잡식성이라는 인간이 일찌기 여러종류의 곡식을 먹게 되면서

단단하고 딱딱한 곡식의 열매를 돌에 깨어먹고 갈아 먹으면서

맷돌도 발명하지 않았을까 아랫돌에 회전축의 촉을 끼우고

윗돌 가운데에 구멍을 내어 서로 맞물리게 해서 아구리에 곡식

을 넣으며 돌리면 옆구리로 갈려 나오게 된다


윗돌 옆에 구멍을 내고 손잡이를 끼워서 돌리게 되는데 그 손잡

이를 어처구니라고 부른다 그 어처구니가 없으면 맷돌은 아무런

쓸모가 없게된다 맷돌을 사용하려 할때 그 손잡이가 없다면 무용

지물이 되지 않겠는가 그래서 사람이 황당한 일을 당했을때 흔히

"어처구니가 없다". 라는 말을 사용하게 되었단다


어릴적 어머님이 사용하는 맷돌은 아이들에게 신기한 요술 물건

으로 비쳐졌고 한번쯤 꼭 돌려보고싶은 물건이었다 그러나 맷돌

돌리는 것도 힘과 요령이 있어야 하고 쉬운일은 아니었다 땀나는

손바닥엔 몇바퀴 돌리다 보면 시커먼 때만 밀렸었고 때 나온다고

맷돌판에서 좇겨나기 일쑤였었다


그 맷돌도 오래 사용하다 보면 돌이 닳아서 잘 않 갈리게 되니

솜씨좋은 석수장이를 불러다가 품삯 두둑히주고 술사주고 밥

해서 먹이며 부탁해야 잘 다듬어 주기도 하였다 이제는 민속

박물관이나 어느 시골집 광 깊숙히 쉬고있을 맷돌이 해야할 그

일자리는 전기 스위치 올리면 돌아가는 기계가 대신한다


그래도 사람의 힘으로 돌리며 오손도손 이야기 주고받던 맷돌

의 정겨움과 맛 멋은 없는것 같다 모든것이 기계화 되다보니 점점

사람이 마주할 일이 없어지니 예전의 온정도 메말라 가는것은

아닌가 싶다 예전 어느 영화에서 맷돌을 남여간의 사랑으로 미화

시킨적도 있지만 톱니바퀴가 맞물려 돌아가듯 우리의 인생사도

그렇게 맷돌처럼 서로 맞물려 수월하게 돌아 갔으면 좋겠다


  (오늘도 그 어느 방앗간에서 기계맷돌은 잘도 돌아가겠다)

추천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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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처구니가 맷돌손잡이였군요!!
시장에서 맷돌에 갈아서 녹두 부침 팔았는데
지금은 그 녹두 부침 맛이 안나요
맷돌에 갈은 녹두 부침 먹고 싶어요...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난 먼 추억이 되버린 시절 할머니와 어머니가 두부를 하신다고 콩을 불려 맷돌롤 갈던 생각이 나네요..그땐 힘들었던것 같아요.
탁시인님 글대로 우리네 인생사 멧돌과 같이 잘 돌아 같으면 하네요.
저번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시사문단 7월호를 보니 저하고 등단 동기시더군요.
건필하세요..

김옥자님의 댓글

김옥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맷돌처럼
우리들의 인생도 마음이 잘 맞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끈질기게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고마운 글 감사합니다

윤기태님의 댓글

윤기태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지금은 아련한 추억의 맷돌이지만,
그 시절 어머니께서 메밀묵 하신다고
맷돌을 돌리라고 하실때 하기싫어
난 묵 안먹고 안 돌리겠다고 도망쳤던
생각이 나네요.
엊그제 우리 직원이 토종 도토리를 맷돌에
갈아서 정성껏 만들어온 도토리묵을
막걸리 한잔과 직원들과 맛있게 먹은것이
맷돌의 미학이라 생각 되네요
우리네 인생도 맷돌처럼 빠르지도 늦지도 않게
내 힘쓰는 대로 맛물러 잘돌아 갔으면 합니다
좋은 글 잘 감상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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