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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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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467회 작성일 2008-11-09 13:17

본문

                바람꽃

                              김남희

 


                밤새내린 낙엽은 수북하게 쌓여 바람에 흩날리고
                새벽에 청소부아저씨 빗질시간 다가왔나 ?
                이슬자락 찬기운으로
                삭으락 거리는 소리가 마음을 울리고 가네

 
              창밖엔 어느새 빈가지로 인해 겨울이 옴을 실감 한
              나는 따뜻한 커피한잔으로 새벽 창가를 바라보다
              콩닥거리는 가슴을 안고 낙엽에게 묻는다

 

              몇 가닥 남지 않은 너의 운명은 돌돌말린 수많은 낙엽 더미에
              숨어버리겠지 내가 오늘 너에게 바람 같은 그대가 되어 우렁각시 될까?
              너를 보낸 슬픔에 잠기고 바람은, 투정을 한다

              이른 아침 안개가 살짝 걷히고 잿빛 하늘로 피어올라
              몇* 칠* 째 가을비가 내리고 나면 가을은 안녕을 고하고
              빈가지 끝에 아쉬움이란 숫자 12월을 걸어 두고 기다릴까?

 
              낙엽이여... 
              가을이 가고 나면 분신을 흙속에 묻어야 하는 기막힌 아픔을 감내할 수 있겠는가?
              내 마음을 닮아 울지 못하는 가을연서
              산자락을 타고 내려온 슬픈 한송이 바람꽃이 되어 강가에 뿌려주려마

추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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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이여... 
              가을이 가고 나면 분신을 흙속에 묻어야 하는 기막힌 아픔을 감내할 수 있겠는가?
              내 마음을 닮아 울지 못하는 가을연서 ]
             

아름다운 고운 시 즐갑하고 갑니다.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낙엽에게
아름답다 말하리
슬프다 말하리
가을은 어디까지나 사람을 울리는 마술사인거
같아요 ....슬픈 바람꽃과 낙엽이 떨어져 추락해 타들어가는 잔재
마냥 마냥 목놓아 울고픈 ....또다시 가을이 온다지만
허혜자시인님~!박효찬시인님~!
가을이지나고 초겨울문턱이네요
건강관리 잘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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