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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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5건 조회 1,236회 작성일 2008-11-29 15:35본문
12월의 연가
어둠에 내린 서리꽃에도
포근함 감싸 안으려고
옷깃에 체온을 덜어낸다
새벽녘
내린 비에 널 보았다
비의 사무침으로
너의 바람은
갈기갈기 종잇장처럼
매섭게 불어오는 것을
덜컹덜컹 유리창 마저 흔들어 댄다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
창문 밖 그림자로부터 바람이 부는지를 안다
스윽~삭 내 귓가에 춤을 추며
12월은 하얀 입김으로부터 시야를 좁히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람으로부터
체감을 느끼며 망각의 틈새로 들어와 투정하는
그리움의 몸서리 전율을 느낀다
십이월의 연가는 조용히 일출로 한해를
마감하며 이별의 끈을 놓고 새로운 잎새에
유언을 기다리자
낮과 밤의 길이, 밤새 기나긴 밤을
기다림으로 돌아 돌아서
따뜻한 봄을 기다릴까?
어둠에 내린 서리꽃에도
포근함 감싸 안으려고
옷깃에 체온을 덜어낸다
새벽녘
내린 비에 널 보았다
비의 사무침으로
너의 바람은
갈기갈기 종잇장처럼
매섭게 불어오는 것을
덜컹덜컹 유리창 마저 흔들어 댄다
나뭇가지 흔들리는 소리
창문 밖 그림자로부터 바람이 부는지를 안다
스윽~삭 내 귓가에 춤을 추며
12월은 하얀 입김으로부터 시야를 좁히고
시시때때로 변하는 바람으로부터
체감을 느끼며 망각의 틈새로 들어와 투정하는
그리움의 몸서리 전율을 느낀다
십이월의 연가는 조용히 일출로 한해를
마감하며 이별의 끈을 놓고 새로운 잎새에
유언을 기다리자
낮과 밤의 길이, 밤새 기나긴 밤을
기다림으로 돌아 돌아서
따뜻한 봄을 기다릴까?
추천5
댓글목록
목원진님의 댓글
목원진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일 모래가 12월인데, 한발 앞선
<12월의 연가>를 잘 감상하였습니다.
가을이 무르익고 우리 모체 시사 문단의 잔치의
9월에 인상깊은 만남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추워오는
겨울에 감기 드시지 말고 건강히 건필하심을 기원합니다.
이두용님의 댓글
이두용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달랑 한장 남은 달력이
더욱 춥게 느껴집니다.
이 한장의 달력에 님의 입김같이
하얀 여백으로 보내고 싶군요.
즐감 하였습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 해를 아쉽게 보내고
희망 찬 새 봄을 기다리는고운 詩
잘 감상하고 갑니다
반가워요 김남희 시인님!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느새 십이월이 되었네요.
또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연륜을 계산해 보아야 겠네요.
만만치가 않아요.ㅎㅎㅎ
그러나 새봄을 기다리는 사람에겐
이까짓 혹한 쯤이야.....ㅎㅎ
화이팅!!! 입니다.
김석범님의 댓글
김석범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겨울날 진한 커피의 향기와 수증기에 그리움을 풀어놓곤하지요...
봄이 오기도 전에 얼어 붙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