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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겨울 新 烏瞰圖 제13호 - 1974년 별들의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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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2,053회 작성일 2008-12-03 15:31

본문

2008년 겨울 新 烏瞰圖 제13호
 - 1974년 별들의 고향

                                이 순 섭

“27살 경아,
추워요 내가 추워요
사랑해······
안아줘요 꼭 안아줘요
추워······
입 맞춰요
눈을 감아······
사랑해요
사랑해······
추워요
사랑해······
안아줘요  꼭 안아줘요
눈부셔요
사랑해······
추워요
사랑해······

추워요
사랑해······
안아줘요  꼭 안아줘요
눈부셔요
사랑해······
추워요
사랑해······ ”

세상 지하 맥주 집 경아는 바지 악어가죽혁대를 풀고 손을 넣었다.
물소가죽혁대도 풀었다.

1960년대 꽃무늬 전자 보온밥통 · 1970년대 흑백텔레비전
1960년대 트랜지스터 · 1970년대 야외전축(12인치 LP판 정착)
1960년대 한일 선풍기 · 1963년 삼양라면 · 1968년 왈순아
1974년 시락면 · 1975년 농심라면 · 1981년 브이라면
1985년 까만소 · 1989년 느타리라면 · 또 뽑기, 똥 과자
아폴로(초코맛, 포도당, 딸기맛, 바나나맛) · 한영 신 이 고약
이명래 고약 · UN 성냥 · 삼륜차(딸딸이) · 포니
군납담배(화랑, 은하수, 백자) · 계명 · 승리 · 새마을· PAGODA
1958년 최초 필터담배 아리랑 · 1965.7.7. 신탄진
검정고무신· 참빛(최특) · 진로(眞露, 30%) · 샘표 간장
가스 활명수(活命水) · 왕사탕 · 뽀빠이(POPEYE) · 박가분(朴家粉)
1970년대 벌꿀비누 깡통 · 1980년대 소고기다시다
일제시대 크림비누 깡통 · 1960년대 럭키치약, 마담영양크림,
말표 흑사탕 비누 · 1970년대 퐁퐁 · 1950년대 미풍 조미료
1950년대 대한설탕

까마귀가 땅에 내려와 완성되지 않은 詩의 머리를 쪼아 먹는다.


    나무에 꽃이 핀다
어머니 날 낳으셨어요.
꽃이 피는 나무에 꽃이 핀다.

            얼굴 빛
사람은 같은 얼굴빛이 없다.

                    추어탕
남원에 가면 추어탕이 있다.
남원 골 춘향이 땅 속 들어가 묘를 만들었다.


            소말리아 여인
흑인종 소말리아 여인 영주권이 부럽다.

                  명당자리
배꼽은 내 배 명당자리에 위치하고 있다.

                      미행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미행하고 있다.

                      꽁치
아내는 점심 도시락에 꼭 꽁치를 싸준다.
그것도 기름에 띄긴 꽁치
가는 가시가 많아 먹기가 귀찮고 힘들다.
꽁치 발라내 먹지 못하는 가시 추려낸다.

                  위험한 女子
여자는 남자에게 먼저 
핸드폰으로 통화하고 문자 보내기를 원한다.
그날부터 핸드폰은 몸살을 앓는다.

                    헐렁한 바지
보이지 않는 가느다란 허벅지
빈 공간 넓기에 바람은 들어와 잘도 빠져나간다.

                                  감전(感電)
어제 가슴 덮은 어둠 지우려 움직이지 못하는 스위치 교체한다.
두 전선 손가락으로 만진다.

        실종
아이가 실종됐다.
아이는 女兒다.

                                동전투입구
찌그러진 동전은 소리 내고 반환구로 미끄러져 내려온다.

                    현수막
문자가 숨은 쉬지만 말 못하고 있다.

                        떼어낸 자리
잠시 떼어낸 사업자등록증 액자 자리가 허전하다.

                        그루터기
은행나무 수관(水管) 중간에 은행잎이 자란다.
누군가 은행잎에 귀걸이 하나를 걸어놓았다.

              미리보기
두꺼비 집 안은 미리 볼 수 없다.

          보안등
보안등이 깜박거리고 있다.
이제까지와 다르게
내 들어오는 골목길을
어둡게 만든다.


                  잠자는 인형

소녀는 여기에 오면 항상 안 잔다.
잠자고 있어야 어깨나, 더 심장이 뛰면
허벅지나 옆구리 가슴 테두리 살짝 만질 수 있으련만
혹시나 했는데 소녀는 잠을 안 잔다.
다른 곳에서 잠을 많이 자는 소녀.
한 달에 겨우 한두 번 빠지고
매일 매일 오는 잠자는 인형이 있다.
어쩌면 지금 올 시간이고 조금 늦으면 한 시간 후
잠자는 인형은 올 것이다.
몹시 나 기다려진다.
글이 달아날까 저장을 하고
사등분 된 감시 카메라 모니터를 켜보지만
계단 올라오는 인형은 보이지 않는다.
잠자지 않는 소녀는
내 누어있을 때 왔다 방금 전 나갔다.
요새는 왔다가 간다는 표시도 없이 가버린다.
숙녀가 다된 소녀
초콜릿 많이 먹고 살찐 암 돼지
그렇구나. 떠날 준비를 하려고
일찍 왔다 일찍 가는 구나
떠나도 좋아 진짜 잠자는 인형이 있으니까
시간이 지날수록 대범해진다.
옆구리 허벅지에서 이제는 가슴까지도
인형 몸에 자연적으로 손이 다가간다.
잠자는 척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야, 고개를 들고 얼굴 돌리는 순간
눈은 빨개져 있다.
더 대범해져 인형 다리 사이로 손이 들어간다.
안 돼지 인형이 알고 안 올지도 몰라

                    천장 속 쥐
천장에 쥐가 날뛰는 날
신문지 말아 청 테이프 감은 막대기로
아내는 천장을 두들긴다.
잠자다 돈 때문에 벌떡벌떡 일어나는
등 언저리에 묻어난 한숨소리
지하실 물고여 일정시간 자동 펌프로
물 퍼내 하수구로 흐르는 물소리에 잠겨
냄새나는 골목길로 빠져나간다.

                  구멍을 뚫다
두 바퀴 움직임이 전에 보다 힘겹다.
앞으로만 향하는 힘이 힘겹다.
바퀴에 바람이 빠졌다.

                              숟가락과 젓가락
씻어도 매번 전등에 비친 부분은 어느 부분인가 얼룩져있다.

                                    금단현상
오른쪽 허벅지가 쑤실 때 마다 왼손으로 주무른다.




깨끗하지 않은 손을 턴다. 아, 시원하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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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迷路를 걸어 봅니다.
시향을 따라
역사도 공부하고
잃었던 경아의 사랑도 배우고,,,,
이순섭 시인님,
고맙습니다.  건안 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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