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늘은 우중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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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현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8건 조회 1,543회 작성일 2008-12-17 19:03본문
김현수
산업사회의 바람이 불어
동천강 건너 저쪽에는
괴물같은 공장이 들어섰다.
선대부터 그 터를 농사 하나로
대물림 하며
신선처럼 살아온
동네 사람들은
두툼한 보상액을 거머쥐고
희희덕 거리며
도회지
도회지로 장사 한다며
뿔불히 떠났다.
염색공장도
정유공장도 삼백육심오일 쉴세 없이
시계 바늘처럼 돌아가고
날씨가 꾸무리 했던 엇저녁엔
어디멘가 심한
간장 다리는듯한 냄새가 나더니
날이 밝아 조간신문
동천강에는
붕어와 피래미가 떼죽음 하여
시체로 떠 올랐고
오밤중에 몰래 버린 폐수로 인해
카멜레온같은 사람들은
또 굴비처럼
줄줄히 잡혀갔다.
우중충한 오늘
금방이라도 빛바랜 하늘에서
주루룩
산성비가 올 것 같다.
과수원에도
장독대 위에도
해맑은
우리 설화 얼굴위에도.
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참 답답한 일입니다.
내 나라
내동네, 내 선조의 땅이 병들어가고 있습니다.
우리의 육신이 병들어가고
영혼마저 골병이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가 일어납니다.
시인님의 처절한 외침이 가슴에 울려옵니다.
우리모두가
우리의 자손들이
영구히 살아야 할 터전을 이렇게 망치고 있슴이 정말 안타깝습니다.
좋은 말씀에 동감하며 고맙게 감상하였습니다.
김현길님의 댓글
김현길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산업화의 물결에 어쩔 수 없이 동천강은 죽어가고 또 우리들도 서서히...
특히 토속적인 시어들이 돋보입니다. 김현수 시인님 건안하십시요.
박효찬님의 댓글
박효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현수 시인님
정말 오늘은 우중충한 하루입니다.
뉴스는 온통 국민들은 밥을 굶어야 한다는 뉴스 뿐이고
시인님 말씀처럼 병들어 가는 우리땅위에 쓰레기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하루 랍니다.
김현수 시인님 건안 건필하십시요.
좋은글 감사합니다.
허혜자님의 댓글
허혜자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좋은 詩
즐감하고 공감하고 갑니다
건필 하시길요.
김남희님의 댓글
김남희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동감하고 갑니다 ,,,,시인님 건안 하세요
금동건님의 댓글
금동건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세상이 어떻게 되는지요
주신글에 머물다 갑니다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전*온 시인님
김현길 시인님
박효찬 시인님
허혜자 시인님
김남희 시인님
금동건 시인님
내일부턴 날씨가 영하로 뚝 떨어 진다는 일기예보를 보았습니다.
외출할때는 외투라도 두툼하게 입고 나가세요.
격려에 감사합니다.
열심히 살겠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하늘도 우중충 하고 기분도 우중충 해지고
회색빛 속에 묻혀 이리저리 우왕좌왕
런던의 스모그현상이 이만할까요
신비스런 남의 나라 이야기가
어쩌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되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