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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메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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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김남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3건 조회 1,209회 작성일 2009-01-05 11:29

본문

겨울 메아리
           
          김 남희 
 
새벽아침
뒤뜰에는
장작이 한가득
아무도 밟지 않은 눈밭 위
어머니의 발자국 따라
뽀드득 뽀드득
어머니의 발걸음이
어설프게 들렸다

어머니는
군불을 지피고
아버지는
가마솥 소여물을 끓이고
궂은일 마다 않고
아침을 여시는 두분

깊은 잠에 빠져 있을때
방바닥은 후끈 달아오르고
곤하게 잠든 새벽이
이토록 좋을수가 있단 말인가

아랫목 청국장이 익어가고
시루에다 콩나물을 키워
물을 주셨던 우리 어머니
무공해로 아침밥상은 행복했었다.

냉혹한 겨울날
애처로운 난
그리움으로 싸안아
퇴색된 추억은 하얀 포말처럼
아득한 먼 옛날이야기가 되고
 
어머니 아버지
넓은 가슴은
바람으로 흩어져
겨울 메아리가 되어
다시 돌아올수 없는
여운으로
슬픈 바다의 눈물이 되었다. 
추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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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김남희시인님 새 해 복 많이 받으세요
뜨끈한 아랫목이 정말 그리워요
아침에 이불속에서 나오기 싫었겠어요
요즘 어머니 아버지 생각 많이 나는군요
우리 아이들은 우리를 어떻게 생각 해 줄까요
부모로써 따뜻한 추억이 없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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