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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론

페이지 정보

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1,477회 작성일 2009-01-09 01:04

본문

                                눈물론

                                              이 순 섭

우리는 기쁠 때나 슬플 때 눈물을 흘린다.
누구나 싸주는 도시락 밥통은
점심·저녁 뚜껑 열 때마다 눈물이 흘러내린다.
혼자 먹는 식사이기에 찬밥을 싸주지 않지만
뜨거운 밥에서는 더 많은 눈물을 흘린다.
빗물이 새 얼룩진 천장 도배를
구름이 떠다니는 파란 도배지 사와
키 높이 올려 머리 위로 받쳐 도배하는 날
비는 내리지 않았다.
울어야 할 때 울지 않으면
마음속으로 눈물을 흘린다.
마른밥이 잘 넘어가지 않는다.
마음의 국이 있었으면 좋겠다.
눈물의 종류를 목이 메어 물을 마시며 세어본다.
눈동자 보호하는 눈물
눈이 매워서 중화시키는 눈물
감정의 마음을 배출하는 눈물
우리는 기쁨의 눈물을 통해 슬픔 뒤에 숨은
단단하고 부서지지 않는 마음의 응어리를 발견한다.
다 보지는 않는 스쳐지나가는
夕刊이 사라진 朝刊 신문지 넘김에
보지 말아야 할 것은 우연도 아니지만
눈에 잘 들어온다. 마음속으로 울어야 할 거나
웃어야 할 거나 종잡을 수 없다.
아니 울어야하는 것이 당연하다.
요즘 들어 도시락에 국을 챙겨주려고 애쓰고 있다.
오늘은 미역국, 어제도 미역국
밥통과 국통은 언제나 불리 돼 도시락 가방에 들어가고
오늘 따라 밥통을 열지만 쌀의 눈물이 흐르지 않는다.
눈물조차도 이제는 메말랐나보다.
그래 울고 싶으면 실컷 울라는 옛 선인의 말씀이 떠올라
도배한 천장을 바라보니 천당이 따로 없다는 생각에
눈물론을 새겨본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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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김현수님의 댓글

김현수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순섭시인님
아마 저는 남들보다 눈물의 량이 많은가 봅니다.
특히 TV에서 슬픈 드리마나 인각극장 등 프로를 보면
가족 모르게 손으로 몇번이고 뒤에서 눈물을 훔칩니다.
아마 눈물은 가슴 찡한 곳에서 부터 시작 되는 것 같습니다.
주신글 찡하게 잘읽고 갑니다-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눈물이
인간의 역사를 좌지우지 하여 왔지요
기쁘고
슬프고,
힘들 때에도
눈물은 인간의 유일한 감정표현 이었습니다.
오늘, 휴일아침
괜히 눈물이 솟아납니다.ㅎㅎ
천당 일까요? 지옥 일까요?ㅎㅎ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는 감정도 둔해지고 눈물도 메말라
울고 싶어도 안 울어지고 나 이렇게 슬프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어도 눈물이 안나오고 
연속극에서 우는 장면은 보기 싫고
이젠 슬퍼도 웃고 싶고 
미워하기 보다 사랑하고 싶고
재미있게 즐겁게 신나게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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