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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미술학원차가 주차한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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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이순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 댓글 6건 조회 2,061회 작성일 2009-01-12 17:13

본문

                            우주미술학원차가 주차한 집

                                                              이 순 섭

우주미술학원 봉고차는 미술학원차가 아니다.
이제는 기력 잃은 생수 통에 동네 산속에 흐르는
물을 받아 오고, 다운증후군 아이들 실어 나르는
삐쩍 마른 아주머니가 모는 차
불빛 받은 차도에 지나가는 겨울인데도 바람에 날려
노랑나비가 날아가고 있다.
다시 들어온 전등 밑 독서대에 네 권의 책을 가린
철지난 신문 반접은 면이 두 개의 철지지대 위에 놓여있다.
그 위에 세로로 가려져 있는 30cm 플라스틱 자
15cm 가운데 위로 활짝 웃는 여인 사진이 보인다.
표현 잘하는 미소에 위 치아가 하얗게 보여 반달 모양 떠있다.
반달이 다세대 주택으로 들어간다.
한 여름 무더위에도 방충망하지 않은 창문
누가 보든가 활짝 열어 놓는 사내가 있고
베란다에 아래 속옷 위 가리개 빨랫줄에 걸어 놓고 사는 여자
모든 것 벋어 던진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집
겨울이 되면 추워서 더 보여줄 것이 없다고 창문들 닫고
나라에서 영세민에게 임대해 주는 방 여러 개 미로처럼 진열돼 있다.
다 낡은 차만은 굴러가 시동은 걸려
변하지 않는 건 유리라고 창문은 있어 달리는 바람을 막아준다.
누가 보든가 아동보호차량 우주미술학원 봉고차는
생수 통 끌어안은 다운증후군 아이들을 싣고 우주여행을 떠난다.
아이는 차안에서  흰 켄트지에 그림을 그린다.
여러 개 방 향해 열어 놓은 창문으로 보름달이 쳐다본다.
집 대문 앞에 봉고차 주차해 있고
못 보던 차가 주차해 있으면 좁은 마당에 넣을 수 있는 집
봉고차에 하얀 글씨를 쓴다.
우리 집 차
오늘 보름 달 밤 아이는 우주여행에서 돌아와 곤히 잠들어있다.
작은 입에서 흐르는 침 베개를 적셔
바라보는 어머니 눈물대신 우리나라 지도를 그린다.
어머니는 일어나 오늘따라 문 닫은 우주미술학원으로 걸어간다.
추천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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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전 * 온님의 댓글

전 * 온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성치못한 육신을 지니고도
우주를 품고 사는 집
우주를 그리며 성장해 가는
아이의  모습이 대견합니다.
관찰 하시는 시인님의  날카로움이 엿보이기도 하구요.ㅎㅎ
고맙습니다.

최인숙님의 댓글

최인숙 쪽지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우주를 그리는 아이들
아이들은 우주를 어떻게 그릴까
천국에 하얀 옷을 입은 천사가 날라 다니고
수 억개의 행성으로 우주비행기 타고 여행 다니고
상상의 꿈을 그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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